[Oh! TV] “자다 깨다 먹어”..‘금쪽같은’, 조혜정이 털어놓은 속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30 09: 59

배우 조혜정은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 선수 같아 보이기 위해 체중을 늘린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살을 찌우는 과정이 쉽지 않았으리라는 건 어느 정도 짐작이 가지만 생각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EBS1 ‘금쪽같은 내 새끼랑’에서는 조혜정이 할머니와 베트남 여행을 떠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여행 떠나기 전 조혜정은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는데 할머니와 손녀가 친구 같이 사이가 좋아 눈길을 끌었다. 조혜정은 “할머니 집 근처에서 몇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할머니 집에서 살면서 가까워졌다. 할머니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엄청 편해진다. 그래서 할머니랑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손녀를 만나 기분이 좋아진 할머니는 조혜정이 출연한 드라마를 몇 번이고 돌려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조혜정의 체중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조혜정은 “내가 저때 역도선수여서 제일 뚱뚱하지 않냐. 엄청 많이 살을 찌웠다”고 했다.
이에 할머니는 “너 촬영 도중에 전화해서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아’라고 하지 않았냐. 잘 먹더라”라고 하자 조혜정은 민망해하면서 “먹어도 역도훈련을 하니까 생각보다 살이 잘 안찌더라. 평소에는 잘만 찌던 게. 살이 안 쪄서 역할 잘릴까 봐 자다 깨서도 먹고 깜짝 놀라서 몸무게 재보고 ‘안 쪘어’ 이러면서 또 먹었다. 소화도 잘 안 돼서 소화제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조혜정은 배우 조재현이 아빠라는 사실에 금수저 논란이 있었고 연기력 또한 논란에 휩싸였지만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자다 깨서 먹으면서까지 힘들게 체중을 늘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조재현 딸 조혜정’이 아닌 ‘배우 조혜정’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한 이날 조혜정은 “드라마 끝난 후 잡지 촬영을 살을 빨리 빼야 했다. 그래서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할머니는 “낮에는 친구가 놀러오면 덜 심심한데 오후나 저녁이 되면 우울했다. 그런데 여행 가자고 해서 좋았다”며 조혜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바쁜 와중에도 할머니를 생각하고 챙겼던 조혜정. 연기뿐 아니라 효도도 열심히 잘 하는 훈훈한 배우였다. /kangsj@osen.co.kr
[사진] EBS1 ‘금쪽같은 내 새끼랑’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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