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해투' 유재석, 조동아리 만나자 다시 '깐족' 황금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30 09: 50

유재석의 '깐족' 매력이 부활했다. 그동안에는 메인MC로서 프로그램을 이끄느라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유재석의 예능 진가가 그의 영혼의 공동체 '조동아리'가 합류하며 발휘되고 있는 것. 
유재석은 지난 5월 25일 방송된 500회 특집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한 조동아리와 함께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를 이끌고 있다. 동명의 사조직 '조동아리' 멤버들인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과 함께 '위험한 초대', '공포의 쿵쿵따' 등 레전드 인기 예능 코너들을 부활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조동아리와 만난 유재석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민정PD는 "유재석 씨가 '해투' 뿐만 아니라 타사 프로그램에서도 진행자로서 역할을 하느라 본인 캐릭터를 많이 못 보여줬었다"라며 "조동아리랑 함께 하니 플레이어로서 깐족거리는 모습이 부활했다"라고 예고했던 바. 

PD의 말처럼 유재석은 '조동아리'와 함께하는 첫 방송부터 깐족거림에 시동을 걸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공포의 쿵쿵따'에서도 모두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쿵쿵따 구호를 이어가는 얄미운 모습으로 형님들의 야유를 불렀다. 
앞서 "재석이가 진행의 십자가를 내려놓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김용만과 박수홍의 말 그대로 진행의 부담을 내려놓은 대신 조동아리의 막내로서 마음껏 '깐족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좀처럼 게임을 이어가지 못하는 멤버들에게 "단어들 수준이 하(下)다. 저는 기러기 하는 순간 알파고처럼 수만가지 단어가 떠올랐다"며 면박을 준 것.
이에 유재석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조동아리' 멤버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박수홍의 "쟤는 왜 작당을 하냐"부터 김용만의 "자기 세상인데"까지 나오자 결국 "얘를 보내자"는 결론이 나온 것. 하지만 이는 지석진의 실수로 무산됐고, 유재석은 어깨를 들썩이며 그 누구보다 신나했다. 
이어서도 유재석을 보내려는 '조동아리'의 작당 모의가 계속됐지만 지석진에게 벌칙을 떠넘긴 유재석의 재치와 윤두준의 배신으로 끝내 실현되지는 못했다.
 
이처럼 그동안 진행해온 프로그램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재석이 더욱 반가운 것은 드디어 메인MC로서 게스트들을 배려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이 보는 이들에게도 느껴졌기 때문. 비로소 찾은 그의 '깐족황금기'를 앞으로도 계속 보고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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