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뉴스룸’ 이효리, 손석희도 머쓱하게 한 ‘당연한’ 마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6.30 09: 27

역시 이효리였다. ‘뉴스룸’에서 밝힌 앨범 수록곡의 의미와 소신, 진심은 놀라웠다.
시위에 나서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등 시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사회 이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위안부, 유기견, 촛불집회 등에 관심을 가지며 소셜테이너로 활약한 이효리가 이번에는 앨범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출했다.
이런 그의 마음이 담긴 앨범의 의미는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밝혀졌다. 이날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이효리가 출연했는데 이효리는 손석희와 진지하게 앨범에 대해 얘기했다.

사실 이효리가 4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그가 어떤 음악으로 컴백할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어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지도 관심이 쏠렸다. 그가 컴백을 앞두고 MBC ‘무한도전’,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긴 했지만 그의 앨범에 대한 얘기는 들을 수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뉴스룸’에서는 제대로 이효리의 앨범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이효리 또한 앨범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
이효리는 “내가 열심히 앨범도 만들고 했는데 사실 음악 얘기할 프로그램이 없더라. 내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나갔는데 앨범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사적인 거, 어떻게 무슨 에피소드, 제주에서 남편과 어떠냐, 뭐 이런 거. 그리고 막 웃기는 거, 이런 거 많이 했는데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내 앨범 얘기였는데 그럴 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오늘 좀 부탁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효리가 쏟아낸 앨범 얘기는 놀라웠다. 이효리가 전곡 작사, 작곡을 했고 ‘다이아몬드’라는 노래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였고 ‘블랙’이라는 곡은 변하지 않는 것이 무섭고 위험다는 내용의 노래였다.
특히 손석희는 ‘다이아몬드’ 가사를 읽고 이효리의 얘기를 듣고는 “뭉클하게 만든다. 숙연해지기도 하고. 가사를 마저 다 읽어드리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너무 뭉클할 것 같아서 내가 좀 자제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기도.
또한 손석희가 “유명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고 조용히 살지만 잊혀지기는 싫다. 어떤 뜻인지는 알겠는데 이거 가능하지 않은 얘기가 아닌가”라고 묻자 이효리는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밝혔다. 당연한 얘기였다. 당연한 얘기를 거침없이 솔직하게 얘기해 손석희가 “질문한 사람을 굉장히 머쓱하게 만드는”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효리의 진심, 당연한 마음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나를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