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정글②] '정글' PD가 말하는 프로 예능인 이경규·김병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30 10: 59

김병만이 있기에 가능한 SBS '정글의 법칙'(이하 '정글')이다. '정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 '예능 대부' 이경규 역시 정글에서는 자동적으로 김병만을 찾게 된다며 그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또 인정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리더십으로 부족원들을 이끌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김병만의 '넘사벽' 열정은 이번 뉴질랜드에서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연출자인 민선홍 PD도 이번 '정글'을 통해 김병만을 진정으로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걸 해내고 있다"라며 "김병만 씨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한다. 생존을 위한 교육을 엄청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김병만이 정글에 가기 전 체중 감량을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 민 PD는 김병만이 정글을 가기 전 금주를 하며 운동을 병행해 6kg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날씨가 추워지는 상황이라 몸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술을 마시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라며 "더위는 그나마 버틸만 하다. 또 먹을 것이 풍족하다. 하지만 추위는 상황이 다르다. 게다가 뉴질랜드가 자연 보호가 심하다 보니 기준을 넘기지 못하면 그걸 먹지도 못한다. 그래서 체력을 키워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김병만이 정글을 위해 여전히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이경규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방송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이경규는 15%가 넘는 압도적인 시청률을 얻으며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입증했다. '눕방'의 창시자인 이경규가 과연 정글에 잘 녹아들 수 있을까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 
아니나다를까 이경규는 정글로 향하는 시간은 물론이고 도착을 한 후에도 "이해가 안 된다", "싫다"며 현실 부정을 해 웃음을 안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힐링의 시간을 보낼 것만 같았던 그도 정글에서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서성이고 눈치까지 봤다. 
이런 이경규에 대해 민 PD는 "예상과는 달리 단 한 번도 저에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았다. 정말 프로였다. PD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 너무 고마웠다.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낚시를 할 때 고기가 안 잡히다보니 조명 치우라고 하는 내용이 예고편에 나가긴 했지만, 힘들고 지쳐서 저에게 화를 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다시 가고 싶다는 말씀을 하실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경규에 김병만도 의지를 많이 했다고. 민 PD는 "두 분이 앉아서 인생 얘기를 정말 많이 했다. 지금까지 족장으로서 앞에 나서던 김병만 씨가 이경규 씨가 정글에 오니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힘들다는 얘기를 김병만 씨가 하는데,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이경규 씨였기 때문이다. 사실 김병만 씨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지만, 정글에서는 본 적이 없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사람인지라 분명 힘들지 않겠나. 보면서 안쓰럽고 그랬는데, 그런 얘기를 꺼내줘서 참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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