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공식홈피, “황재균, 데뷔전 홈런으로 역사 만들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30 06: 05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린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만화 같은 이야기가 미국 팬들에게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황재균은 3-3으로 맞선 6회말 황재균은 상대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자이언츠는 5-3으로 이겼다. 
꿈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은 황재균의 이야기는 미국에서도 화제거리다. 자이언츠 공식홈페이지는 황재균의 홈런 소식을 메인페이지로 장식하며 “황재균이 데뷔전 홈런으로 역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자이언츠는 “황재균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 그는 메이저리그서 단 한 경기만 뛰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그는 기회를 얻었고, 크고 명확하게 기회를 잡았다”며 황재균의 절실함을 묘사했다.
메이저리그서 황재균의 홈런장면을 해설한 한국방송사 동영상까지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이언츠는 “한국에서 새벽 4시 45분 경기임에도 황재균의 가족들이 그의 홈런장면을 보고 격하게 감동했다. 황재균의 이름은 한국 언론에도 많이 노출됐다”며 생생한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황재균은 “부모님에게 홈런영상을 보내드렸더니 정말 놀라셨다. 부모님에게 말씀을 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셨다. 놀라움과 충격이 섞여 복잡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미국에서 바닥부터 시작한 황재균의 도전은 ‘아메리칸 드림’의 한 예로 비춰지고 있다. 황재균은 “한국에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왔다. 돈도 상관 없었고, 가족과도 떨어져 있다. 내가 미국에 온 이유는 어릴 때 꿈인 빅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강렬한 데뷔전으로 완벽한 첫 인상을 심은 황재균은 계속해서 빅리그서 도전을 이어간다. 여유를 찾은 황재균은 “내 영어가 조금 나아졌지만 못하는 척 한다. 내 통역이 잘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농담으로 미국 취재진까지 웃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자이언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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