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 욕심은 끝이 없다. 이번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끝내 선발투수 하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저명 컬럼니스트이자 소식통인 존 폴 모로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가 야수보다는 선발투수 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게릿 콜(피츠버그), 호세 퀸타나(시카고 화이트삭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등이 그들이 고려하는 옵션”이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위시로 비교적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갖춘 팀이다.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브랜든 매카시, 류현진, 마에다 겐타까지 지금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선발만 6명이다. 이들은 모두 10승 이상을 거둔 경력이 있거나 충분히 그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29일까지 다저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48로 애리조나(3.46)에 이은 리그 2위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생각하는 다저스 프런트의 생각은 다르다. 포스트시즌에서 확실한 무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당장 커쇼, 그리고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우드를 제외하면 상대 3선발을 압도할 만한 투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기 어렵다. 힐은 예상보다 부진하고 매카시는 부상이 잦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로테이션 사수가 급하다. 가을을 보고 키운 훌리오 유리아스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에 다저스가 커쇼, 우드와 함께 할 확실한 에이스급 선발을 찾는다는 루머는 끊이지 않는다. 그레이는 부상에서 복귀했고 콜과 퀸타나의 투구내용은 부진했던 시즌 초반을 딛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벌랜더는 전성기가 지나갔지만 경험이 많은 투수. 디트로이트에서 연봉 보조를 한다는 전제 조건이라면 원하는 팀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아직까지는 루머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즌 초부터 나오는 일관적인 이런 보도를 고려할 때 결국 다저스가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거물급 선발을 데려올 것이라는 추측은 힘을 얻는다. 간신히 확고한 선발로서의 입지를 다진 류현진에게 줄 영향도 관심사다. 로테이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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