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매덕스' 장진용, 불펜 전환해 1군 꿈꾼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30 05: 54

 '퓨처스의 매덕스' 장진용(31∙LG)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해, 1군 콜업을 노리고 있다.
5월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뛴 장진용은 6월부터 불펜 투수로 나서고 있다. 거의 이틀 간격으로 1~2이닝 짧게 던지며 본격적인 불펜 투수로 변신 중이다.
6월 6일 kt전 2이닝(무실점), 8일 kt전 2이닝(무실점), 10일 SK전에서 1이닝(1실점)까지 하루 휴식의 징검다리 등판을 던졌다. 12일 화성전 1⅓이닝(무실점), 15일 화성전 1이닝(무실점). 20일 롯데전에선 3이닝(무실점) 롱릴리프 역할도 했다. 22일 롯데전 1이닝(1실점), 24일 SK전 2⅔이닝(무실점), 28일 한화전에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까지 선발로 등판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4.87이었다. 5월초까지는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로 잘 던지다가 5월에 2이닝 7실점, 2⅓이닝 6실점 등 부진한 경기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다.
일단 불펜으로 바꾼 후 성적도 좋아졌다. 6월 9경기에 출장해 14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23으로 뛰어나다. 선발 투수로 매년 제대로 이루지 못한 1군의 꿈을 불펜 투수로 도전한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장진용은 최근 3년 연속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선발진 진입을 노렸으나 매년 2군에서 주로 뛰었고 1군은 어쩌다 한 두 번 기회만 주어졌다.
2015년이 아쉬웠다.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89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으나 1군에 안착하지 못했다. 1군에서 11경기(32⅓이닝)에 출장해 1승3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다. 입단 이후 1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는 6월 두 차례 임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으나 4이닝 6실점(넥센전), 1⅓이닝 6실점(KIA전)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0.25. 올해는 1군 기회가 아직 없다.
지난해 KBO리그 시상식에서 장진용은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1위 수상 후 "퓨처스리그에서 5번째 받는 상이다. 올해 잘하고 싶은 열망과 다짐이 있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09~2010년 상무 시절 2년 연속 북부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LG 불펜은 최근 흔들리고 있다. 27~28일 롯데전에서 집단 난조를 보였고, 굳건하게 지켜온 불펜 평균자책점은 2위로 밀려났다. NC가 3.92로 1위, LG는 3.94로 2위가 됐다.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21로 안 좋다.
LG는 29일 불펜진에 변화를 줬다.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으로 안 좋은 신정락을 유재유와 함께 2군으로 내렸다. 롱릴리프가 가능한 김대현과 좌완 최성훈을 1군에 올렸다. 불펜에는 우완 김지용, 정찬헌, 이동현, 김대현과 좌완 진해수, 윤지웅, 최성훈이 1군 엔트리에 있다. 장진용이 1군 콜업을 언제쯤 통보받을 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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