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3G 47실점' 삼성 무너진 선발, 광주 6연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29 21: 45

선발투수의 부진이 부른 광주 6연패였다. 
삼성이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무려 28안타를 내주는 등 초반부터 마운드가 난타를 당하며 1-22의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초반부터 휘몰아치는 KIA 타선에게 3이닝 연속 빅이닝을 허용하며 무력하게 3연패했고 올해 광주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1차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레나도는 5⅓이닝 9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다. 5회까지 6점을 내주며 승기를 손쉽게 건네주었다. 6회에도 3점을 추가로 보태주는 바람에 팀 타선도 추격의 힘도 잃어버렸다. 결국 4-11로 무릎을 꿇었다. 

첫날 패배는 2차전에도 영향을 끼쳤다. 선발투수로 나선 김대우가 2이닝만에 7안타를 내주고 5실점 조기강판했다. 앞선 2경기에서 호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KIA 타선의 응집력을 견디지 못했다. 뒤를 이은 백정현이 롱릴리프 노릇을 못하며 추가 3실점했고 김동호까지 4실점하며 4-13으로 대패했다. 
29일 3차전은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었다. 김한수 감독은 광주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면서 승리에 의지를 보였다. 6이닝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페트릭을 내세웠으나 돌아온 것은 소나기 안타였다. 1회 6피안타 5실점, 2회 4피안타 4실점, 3회는 10피안타 10실점의 기록적인 난타를 당했다. 페트릭은 15안타를 맞고 14실점을 했다. 결국 삼성 마운드는 29개의 안타를 맞고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을 헌납했다.
삼성은 사흘내내 선발들이 일찍 무너진 탓에 최충연과 장원삼 등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도 "어제 정현에게 기대를 했는데 점수를 내주는 바람이 여의치 않았다. 충연이와 원삼이를 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결국 3경기에서 삼성 마운드는 47점을 내주며 광주 연패를 끊지 못했다. 13승8패의 좋은 흐름에서 광주원정에 나섰지만 마운드 붕괴로 주춤했고 부담스러운 인천 원정길로 넘어가게됐다. 더욱이 타선도 KIA의 양현종, 헥터, 팻딘의 1~3선발들을 상대하며 침묵을 지킨 것도 연패의 이유가 됐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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