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속죄 타타타', 한화 7회 대역전 드라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9 21: 45

수비 실수를 잊게 만든 연속 속죄타였다. 최진행, 하주석, 윌린 로사리오가 연이어 결정타를 터뜨리며 한화 역전승을 합작했다.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kt와 홈경기를 8-5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6회에만 대거 5점을 내주며 1-5로 뒤졌던 한화였지만 7회에만 무려 6점을 폭발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원석과 양성우의 연속 안타 그리고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강경학 타석에 대타 최진행을 투입했다. 전날(28일) 연장 10회초 좌익수로 아쉬운 수비 실수를 범하며 결승점의 빌미를 제공한 최진행이었지만, 이날 타격에서 보란 듯 만회했다. 

kt 우완 주권을 상대로 3-1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뒤 5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우측으로 빠지는 적시타가 됐고, 2~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드였다. 3-5로 따라붙은 추격의 한 방. 최진행의 대타 2타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한 한화는 정근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한 템포 끊겼지만 하주석이 한 방으로 뒤집었다. 
kt 좌완 심재민의 2구째 바깥쪽으로 흐르는 130km 슬라이더를 정확한 타이밍에 끌어당겨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하는 큼지막한 타구. 6-5 승부를 뒤집는 결승 스리런 홈런이었다. 비거리 110m, 시즌 7호 홈런. 
하주석 역시 이날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하나 있었다. 1-2로 뒤진 6회초 1사 2루에서 박경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1·3루 위기가 이어졌고, 유한준의 스리런 홈런으로 직결됐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수였지만 결승 홈런으로 보란 듯 만회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도 전날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한 로사리오였다. 전날 10회초 1루 송구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준 로사리오는 이날 1루수 자리를 김태균에게 넘겨주며 지명타자로 타격에 전념했다. 4회 좌중간 안타로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7회 쐐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주석의 역전 스리런 이후 계속된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사리오는 심재민의 5구째 바깥쪽 낮은 131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쐐기포였다. 시즌 19호포. kt 상대로만 1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천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속죄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kt에 재역전승, 위닝시리즈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
[사진] 최진행-하주석-로사리오.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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