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지독한 득점 가뭄을 마치고 마침내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8차전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져있던 두산은 앞선 2경기에서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지난 27일 잠실 SK전에서 3회에 나온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28일 경기에서는 0-3으로 무득점 패배했다.
18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 잇따라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기력했던 두산은 이날 1회말부터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정진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류지혁의 희생번트가 투수 문승원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두산은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왔고, 곧바로 '4번타자'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이 이어졌다. 이후 에반스와 김재호가 추가로 안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은 1회말에만 4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2회말과 4회말 각각 정진호와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장원준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데 이어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두산은 6-2로 이날 경기를 잡고 지긋한 4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