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지독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간 8차전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4연패에 탈출한 두산은 시즌 37승(1무 35패)을 거두며 LG 트윈스와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7연승에 실패한 SK는 시즌 33패(42승) 째를 당했다.
이날 홈 팀 두산은 정진호(우익수)-류지혁(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2루수)-에반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재일(1루수)-박세혁(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장원준.
이에 맞선 SK는 문승원이 선발 등판했고, 노수광(중견수)-나주환(유격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한동민(우익수)-김동엽(좌익수)-박정권(1루수)-이재원(포수)-김성현(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단 1점만 뽑아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두산은 1회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SK 마운드를 공략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정진호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류지혁의 희생 번트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2회말 두산은 정진호의 홈런으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SK의 점수는 4회초가 돼서야 나왔다. 1사 후 한동민의 안타와 김동엽의 2루타, 박정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SK는 이재원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로 오재일이 시즌 7호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5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7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볼넷을 골라낸 뒤 상대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최정 타석에 들어선 최항이 적시타를 날려 2-6으로 따라갔다.
8회에도 SK의 점수는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김동엽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의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동엽의 시즌 16호 홈런.
경기 후반 조금씩 점수를 따라가며 3점 차로 추격에 나섰지만, SK는 김동엽의 홈런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산은 이용찬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 장원준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반면 SK 문승원은 홈런 3방에 5이닝동안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면서 시즌 6패(3승) 째를 떠안았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용찬은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 bellstop@osen.co.kr
■ 데이터 박스
-두산 장원준 :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시즌 6승)
-SK 문승원 :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5자책) (시즌 6패)
-두산 김재환 : 1회말 3점 홈런(시즌 17호), 투수 문승원, 142km/h 직구, 비거리 125m 우월 홈런.
-두산 정진호 : 2회말 1점 홈런(시즌 4호), 투수 문승원, 142km/h 직구, 비거리 130m 중월 홈런.
-두산 오재일 : 4회말 1점 홈런(시즌 7호), 투수 문승원, 122km/h 체인지업, 비거리 115m 우월 홈런.
-SK 김동엽 : 8회초 1점 홈런(시즌 16호), 투수 김승회, 141km/h 직구, 비거리 120m 좌월 홈런.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