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한화는 2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8-5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하주석이 7회 역전 결승 3점 홈런, 윌린 로사리오가 쐐기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kt와 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8위 한화는 32승42패1무가 됐다. kt전 9승3패로 절대 우세. kt는 27승49패로 10위를 유지했다.
한화 김범수, kt 류희운 양 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 0의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한화가 4회말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태균이 윌린 로사리오의 좌중간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이성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선발 김범수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세를 올린 한화였지만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까지 김범수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kt는 6회초 이해창의 좌중간 안타, 전민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범수의 폭투가 나온 사이 3루 주자 이해창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8구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대주자 이대형이 2루에서 홈까지 전력질주, 득점을 올리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잘 던지던 선발 김범수를 내리고 송창식을 투입했다.
그러나 한화 유격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kt가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유한준이 송창식의 4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시즌 9호 홈런. 6회에만 kt가 대거 5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한화의 뒷심도 대단했다. 7회말 김원석의 우전 안타, 양성우의 중전 안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대타 최진행이 주권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하주석이 바뀐 투수 심재민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10m, 시즌 7호 홈런. 6-5 승부를 뒤집은 결승포였다.
여세를 몰아 로사리오도 심재민에게 좌월 솔로포를 폭발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비거리 115m, 시즌 19호 홈런. 한화는 7회말에만 홈런 2개 포함 5안타 1볼넷으로 6득점을 화끈하게 몰아쳤다. 8회말에도 김원석의 중전 안타에 이어 양성우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로사리오·김원석·양성우가 나란히 2안타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가 5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4번째 투수 이충호가 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 이동걸-정우람이 8~9회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kt는 하주석-로사리오에게 홈런을 맞은 심재민이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이충호 : ⅓이닝 무실점(구원승·1승)
- kt 심재민 : ⅔이닝 2실점(구원패·1승3패)
- 한화 정우람 : 1이닝 무실점(13세이브)
- kt 유한준 : 6회 3점 홈런(9호)
- 한화 하주석 : 7회 3점 홈런(7호)
- 한화 로사리오 : 7회 1점 홈런(19호)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