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진단③] 종영설에 시즌2설까지..갈림길에 서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05 15: 29

종영설에 시즌2설까지, '무한도전'이 위기 아닌 위기에 휩싸였다.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종영설과 함께 시즌2설에 휩싸였다. MBC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이미 7주간의 휴지기를 가졌고 김태호 PD 역시 그간 시즌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기 때문에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 주가 되고 있다. 
물론 11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국민 예능'이기에 새로운 멤버가 주축이 된 시즌2 기획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 프로그램 존속과 시즌2를 위한 변화, 그 기로에 서 있는 '무도'의 선택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무모한 도전'을 시작으로 2006년 5월 첫 방송된 '무도'는 햇수로 무려 12년 방송을 이어온 자타공인 '국민 예능'이다. 2008년 이산 특집과 2008년 게릴라 콘서트 특집은 무려 30%가 넘는 시청률을 얻어냈고, 새로운 예능 캐릭터를 배출하며 신드롬을 양산하기도 했다. 
'무도'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의 범주를 넘어서 매년 수익금을 사회에 기부했고, '대체 에너지 특집', '지구 특공대 특집', '박명수의 기습공격', '나비효과 특집'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접근, 시청자들에게 경각심을 안겼다. '배달의 무도'와 같은 역사 특집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장기 프로젝트 역시 '무도'이기에 가능한 특집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큰 영향력을 안겼다. 
'무도' 없는 토요일 저녁은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았던 12년이다. 하지만 올 초 7주간의 휴지기를 가지기도 했던 '무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청률 회복이 더딘 것은 기본이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특집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다. 여기에 막내 광희가 입대를 하면서 또 다시 빈자리가 생기다 보니 게스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멤버들끼리 만들어내는 기가 막힌 호흡과 장기 프로젝트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연달아 이어진 게스트 특집이 달가울리 없는 상황. 게다가 배정남이 연속 4차례 촬영에 합류하면서 제 6의 멤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김태호 PD와 멤버들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 고정 멤버가 된 양세형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기에 더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내 종영을 하고 새 멤버와 함께 시즌2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게 된 것. MBC 측은 즉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을 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무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기획하고,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시즌제만큼 좋은 기획이 없다. 이미 케이블 채널에서는 시즌제가 활성화가 되어 있기에 다양한 아이디어와 멤버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지상파의 경우 케이블과는 달리 편성에서 유동적이지 못해 시즌제 도입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무도'와 같이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이 꾸준히 찾는 '국민 예능'의 입장에서는 시즌제 운영은 타격이 너무나 크다.
갈림길에 서 있는 '무도'. 존속도 시즌제도 쉽지 않은 선택일 수밖에 없는 '무도'가 과연 위기 아닌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y@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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