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진단②] 5+1이냐 6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7.05 15: 29

 국민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새로운 멤버 영입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현재 ‘무도’는 광희의 빈자리를 게스트와 배정남으로 채우고 있다. 5인과 게스트 체제는 어딘가 엉성하고, 6인 체제로 새 멤버를 확정 짓고 가기에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있다.
현재 ‘무도’는 시청률도, 재미에 대한 평가도 답보상태다. 박보검, 김연아, 서현진, 김수현 등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게스트들이 가장 먼저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과거의 영광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초대형 게스트가 출연하면 ‘무도’ 고유의 색깔보다는 게스트 색깔에 맞추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무도’에 대한 관심 역시도 프로그램의 구성 보다는 게스트의 활동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7주간의 휴식 이후에 수많은 게스트가 출연하면서 ‘무도’는 뻔해졌다. 추격전을 펼쳐도 콩트를 해도 특별한 것이 아닌 과거 ‘무도’에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늘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줬던 ‘무도’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졌다. 
올해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특집은 멤버들이 출연해서 맹활약을 펼친 ‘히든카드’ 편이었다. 멤버들이 마음 놓고 쓴 돈이 사실은 그동안 모은 지각비였다는 반전과 함께 멤버들이 구매한 물건을 시청자에게 베풀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YOLO 하다 골로간다'는 일침까지 메시지까지 완벽했다. ‘히든카드’ 특집은 ‘무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집이었다.
‘무도’만의 특색을 꾸준히 살리기 위해서는 6인 체제는 필수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를 확정하고 함께 가는 것 역시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어느덧 4번째 합류한 배정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불처럼 끓어오르면서 배정남이 직접 화를 풀어달라고 공식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무도’에 출연한 게스트는 늘 화제를 모으고 스타로 떠오르지만 새로운 합류하려는 멤버에게는 가혹한 비판이 뒤따른다. 안타깝게 하차한 정형돈과 노홍철 그리고 길의 그림자도 새 멤버를 찾으려는 ‘무도’에 짙게 드리워있다. 
‘무도’에 정답은 없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 '무도'는 10년넘게 살아남았다. 매번 색깔을 찾는 것도 새로운 멤버를 찾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과연 ‘무도’는 어려운 상황을 딛고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