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열’ 김준한 “어느 순간 이제훈이 옆에 섰더라”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30 10: 20

영화 ‘박열’을 보다 보면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유독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배우 김준한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일본어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박열과 후미코의 대역사건을 담당하는 예심판사 다테마스로 분한 김준한은 완벽한 일본어와 함께 카리스마와 순진함을 넘나드는 매력을 발산하며 이제훈, 최희서와 함께 극의 리얼리티를 더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김준한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박열’로 상업 장편영화에서는 처음으로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처음 캐스팅 됐을 때는 와 닿지가 않았다. 촬영 끝날 때까지 계속 와 닿지 않은 상태로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무대 인사 돌면서 느낌이 오더라. 원래 이제훈 씨를 ‘파수꾼’ 때부터 좋아했다. 무대인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옆을 보니 이제훈 씨가 있더라. ‘내가 이제훈이랑 같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내가 같이 촬영을 했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실감이 났다. 기분이 이상했다. 믿기지 않고 멍한 상태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단 이준익 감독님 워낙 팬이고 특히 바로 전에 ‘동주’를 너무 좋게 봤다. 또 거기 나오는 박정민이라는 배우가 ‘동주’를 통해서 주목을 받는 것을 좋게 보고 있었는데 저한테도 기회가 왔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도 김준한에 대해 ‘박열’로 분명히 주목 받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장에서도 감독님께서 제가 큰 역할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더라. 감독님께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테크니컬 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촬영도 촬영이지만 많이 배웠다. 제게는 스승 같은 존재가 된 것 같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마지막 촬영 날 ‘다 고쳤네’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이준익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개봉 이후 많은 관객들의 연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준한은 이에 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되게 신기하다. 그런데 일단은 시나리오 때부터 인물 자체가 워낙 매력이 있었다. 극 흐름대로 열심히 소화하려고 했다. 그 결과물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한 그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너무 좋았다고 강조하며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준익 감독님의 현장을 ‘박열’을 통해 체험했다. 감독님께서 유쾌하시기 때문에 현장의 유쾌하고 좋은 분위가 형성이 되는 것 같다. 리더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극 중에서 특히 이제훈과 최희서와 많은 장면을 함께 찍은 그는 “제훈이가 저를 많이 배려해준 것 같다. 제가 익숙지가 않다 보니까 조금 어려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줬다. 희서도 마찬가지”라며 최희서에 대해서는 “희서가 제 오디션을 받다. 희서는 연출부처럼 같이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다. 희서가 저를 좋게 봤는지 뒤에서 제 추천을 많이 해줬다고 하더라. 덕분에 2차 오디션도 보게 됐다. 희서한테 감사하다. 같이 연기도 맞춰주고 일본어도 그렇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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