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누가 '프듀101' 남자판은 안될꺼라 했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30 11: 14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 법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효과를 누리기 위한 움직임이 바쁘다. 방송이 워낙 화제를 모았고, 종영 이후에도 출연자들 한명 한명이 주목받고 있다. 워너원 멤버가 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뜨거운 관심 속에서 컴백을 준비하거나 데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 시즌을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워너원으로 데뷔를 앞둔 11인, 그리고 출연했던 90여 명의 연습생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프로그램 방송 전후로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탈락한 연습생들 중에서도 상위 20위 안에 든 연습생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유독 뜨겁다. 이들은 데뷔가 정해지지 않은 채 다시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연습생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듀스 101' 종영 이후 행보 하나 하나에 이목이 집중됐다. TOP20에 올랐던 연습생들 모두 실력과 매력을 어필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유독 더 이들의 데뷔를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았고, 또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에 각 소속사에서도 고민에 빠졌다. 일단 각각 뉴이스트와 핫샷으로 돌아가 컴백하는 김종현과 강동호, 최민기, 그리고 하성운은 올 하반기 기대 주자로 꼽힌다. 또 사무엘은 오는 8월 솔로 데뷔를 발표했는데, 이들의 컴백 뉴스는 가요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의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밖에도 데뷔를 확정 짓지 않았던 연습생들의 소속사에서는 지금의 관심을 어떤 방식으로 이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 이 연습생들의 데뷔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하면, 그룹이나 솔로 등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이어갈지도 고민하며 내부 회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또 몇몇 연습생들은 워너원은 아니지만 광고계에서도 상당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파급력이 컸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들 역시 이번 현상을 기회로 삼는 전략과 요령이 필요하다.
방송 초중반 탈락한 연습생들은 주로 언론 인터뷰나 팬미팅을 통해 꾸준히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 중이다. 무료 팬미팅을 개최해 그를 응원해줬던 팬들을 만나거나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경우도 많다.
언론 인터뷰 역시 필수 코스가 됐다. 사실상 내달 1일~2일 진행되는 '프로듀스 101' 콘서트에 참가하는 연습생들은 연습에 집중하며 공연 이후 다양한 소통을 준비 중인 경우가 많지만, 좀 더 앞서 탈락했던 연습생들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주 언급되곤 한다. 소속사 팀별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한 번 이름이 알려졌을 때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것.
시즌1과 아이오아이, 그리고 시즌2와 워너원으로 이어지는 '프로듀스 101' 효과. 이쯤 되면 11인이 되지 못해도, 출연만으로도 가장 효과적인 자기 홍보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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