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류승완 감독 "황정민 없었으면 이 영화 못 했을 것"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29 08: 05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영화 '군함도'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프로덕션 코멘터리 PART2가 29일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테랑'으로 1341만 명을 동원한 류 감독과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배우들의 만남이 더해져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공개된 프로덕션 코멘터리 PART2는 '군함도'를 통해 첫 호흡을 맞춘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의 작품을 향한 애정과 캐릭터를 위한 치밀한 노력이 담겨 있다.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으면 이 영화 끝까지 못했을 것"이라며 "주연 배우 이상의 존재였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악단장 이강옥 역의 황정민은 “딸이 군함도의 상황에서 잘 견딜 수 있도록 좋은 친구로서 조력자로서의 아버지가 필요했을 것이다”라며 깊은 캐릭터 분석을 통한 연기로 남다른 부성애를 선보인다. 특히 악단장 캐릭터를 위해 촬영 전부터 클라리넷을 연습하며 직접 악기를 연주한 황정민의 세심한 노력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류 감독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으로 분한 소지섭에 대해 “소지섭 배우는 예전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항상 최칠성으로 있었다”고 말한다. 강도 높은 액션을 완벽히 소화한 소지섭에 대해 정두홍 무술 감독은 “액션의 동작을 다 외워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무영이라는 캐릭터가 광복군 소속 OSS 요원이기는 하지만 소재가 주는 진지함과 깊이가 있었다고 전한 송중기는 작품에 대한 진지하고 깊은 고민으로 촬영에 임했다. 촬영 기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연을 펼친 송중기의 모습은 그의 묵직한 변신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강인한 조선 여인 말년으로 분한 이정현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이는 절박함을 온몸으로 연기한 것은 물론, 체중 감량으로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에 이정현은 “영화적으로 캐릭터가 강인함을 더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말년으로 거듭나기 위한 열정과 노력을 전했다.
소희가 그 시대에 살았던 어린이를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한 김수안은 '군함도'의 상황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리지만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을 풍부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박수 쳐주고 감동 받고 웃고 울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어 송중기도 “저희의 치열함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고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군함도'는 7월 26일 관객들을 찾는다./ purplish@osen.co.kr
[사진] 군함도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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