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황재균, SF 역사에도 진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9 07: 50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자신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홈런포는 유구한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도 흔치 않은 일이었다.
황재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5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3으로 맞선 6회 터진 홈런은 이날의 결승점으로 기록되는 등 팬들과 동료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강습타구로 첫 타점을 신고한 황재균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좌완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90마일(145㎞)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리자 지체 없이 배트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7m, 타구 속도는 173.8㎞에 이르렀다.

맞는 순간 프리랜드가 홈런을 직감하고 고개를 숙인 타구였다. 황재균도 홈런을 예감한 듯 했다. 동료들은 황재균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격한 환영으로 데뷔전 홈런을 축하했다.
전신 뉴욕 자이언츠 시절을 포함, 1919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선수가 MLB 데뷔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14번 있었다. 2000년대에는 5번이었다. 가장 근래에는 2014년 6월 27일 아담 듀발이 신시내티전에서 기록했고, 그 전에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브렛 필이 2011년 9월 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했었다.
3루수 포지션에서는 역대 두 번째였다. 까마득한 옛날인 1939년 7월 22일 톰 하피가 기록한 후 처음이었다. 또한 첫 홈런 기준으로 최고령 선수로도 기록됐다. 한편 황재균은 MLB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한 첫 한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