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소망하던 '빅 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팀 합류 첫날부터 선발출장한다. '클린업트리오'의 중책도 그에게 주어졌다.
황재균은 29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한다.
황재균은 오는 7월 2일까지 콜업되지 않을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팀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코너 길라스피의 부상으로 황재균을 콜업하며 신분이 달라졌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8일 콜업 배경을 설명하며 "감독으로서 최고의 것 중 하나가 열심히 한 선수에게 손 흔들고 포옹하며 환영하는 것이다. 황재균은 열심히 했고, 메이저리그를 위해 (한국에서 높은 연봉 등) 많은 것을 포기했다. 황재균을 만나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황재균을 29일 콜로라도전 3루수로 기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보치 감독의 약속대로였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 사이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날(28일) 연장 승부를 펼친 탓에 버스터 포지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은 라인업에서 빠졌다.
한편, 황재균은 등번호 1번을 배정받았다. /ing@osen.co.kr
▲ 29일 경기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
고키스 에르난데스(중견수)-조 패닉(2루수)-오스틴 슬래터(우익수)-브랜든 벨트(1루수)-황재균(3루수)-닉 헌들리(포수)-켈비 톰린슨(유격수)-라이더 존스(좌익수)-타이 블락(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