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진이 흔들린다. 막강했던 LG 불펜이 흔들리자, 이틀 연속 큰 점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하지 못했다. 각각 5점차, 4점차 리드를 날렸다.
LG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연장 12회 9-9로 비겼다. LG는 6회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6-2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말 수비에서 선발 류제국에 이어 신정락이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신정락이 원아웃을 잡는 동안 3안타를 맞으며 6-6 동점을 순식간에 허용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는 7회 좌타자에게 연거푸 안타를 맞으며 역전 점수를 허용했다. 8회 8-7로 앞선 상황에서 김지용은 신본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연장 12회 안익훈의 솔로 홈런이 터졌으나, 12회말 윤지웅이 이대호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9-9 무승부.
27일 '무박2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연장 10회 이천웅의 만루 홈런이 터지며 10-5로 리드를 잡았으나 거짓말처럼 10회말 신정락, 진해수가 5실점하며 10-10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곤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5-3으로 앞선 8회 김지용이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 연장 10회 진해수가 3타점 동점 2루타를 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1경기에서 블론 세이브 2개가 나오는 진기한 경기였다. 김지용은 27일과 28일 이틀 연속 8회 동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이틀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27일 현재 3.89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로 1위다. 그러나 시즌을 치를수록 월간 평균자책점 숫자가 올라가고 있다. 4월 평균자책점 2.57이었으나 5월에는 4.24였다. 6월 들어서는 더 안 좋아졌다. 27일까지 5.19까지 높아졌다.
이틀 동안 신정락은 1⅓이닝 4실점, 진해수는 ⅓이닝 3실점, 김지용은 2이닝 3실점으로 수난을 당했다. 27일까지 6월 평균자책점은 신정락은 10.64, 김지용은 9.58, 진해수는 6.00이다. LG 불펜의 집단 난조가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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