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LG가 28일 사직구장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으나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 '무박2일' 경기를 펼쳤던 두 팀은 이틀 연속 연장 12회 접전을 벌였다. 전날에는 롯데가 승리했지만, 이날은 무승부로 끝났다.
8-8 동점인 연장 12회초 안익훈이 노경은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하지만 12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이대호가 윤지웅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강민호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후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가 2회 선취점을 얻었다. 2사 후 강승호가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유강남이 좌전 적시타로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2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호의 안타, 강민호와 김상호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황진수의 타구는 2루수 강승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2루 포스아웃시켰다. 그 사이 이대호가 득점, 1-1이 됐다. 신본기의 2루 땅볼 아웃 때 강민호가 득점하며 2-1로 역전시켰다.
LG는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재역전했다. 정성훈이 볼넷과 강승호의 내야 안탈 1사 1,2루. 롯데는 선발 애디튼을 내리고 박시영을 올렸다. 유강남이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손주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 좌익수 김문호의 악송구로 2사 1,3루가 됐다. 박시영의 폭투로 3-2로 역전시켰다.
이형종이 유격수 신본기의 1루 악송구로 진루했다. 이천웅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박용택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6-2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롯데는 6회말 곧장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 안타, 1사 후 전준우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2루에서 이대호가 중전 안타로 6-3으로 따라갔다. LG는 선발 류제국을 내리고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강민호와 김상호가 연속 안타로 6-5로 따라붙었다. 황진수의 삼진으로 2아웃, 신본기의 좌선상 안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7회 6-7로 재역전했다. 손아섭이 진해수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문호가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때렸다. 손아섭은 3루까지 내달렸고, 좌익수 이천웅이 3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손아섭이 홈까지 들어왔다.
8회 LG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주인이 윤길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천웅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8-7로 역전시켰다.
롯데는 8회말 1사 후 신본기가 김지용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