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두 번의 수비 미스로 연장 석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28 22: 48

한화가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으나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한화는 28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4-5로 패했다. 9회말 2사 후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갔지만, 10회초 수비에서 두 번의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 투수 권혁은 10회초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박경수를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높게 뜬 타구를 좌익수 최진행이 잡지 못했다.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쳤고, 앞으로 흘러나온 사이 하준호가 2루까지 내달렸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가 졸지에 '좌익수 앞 2루타'가 되며 득점권 위기로 이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권혁은 2사 2루에서 오태곤을 1루 땅볼 유도했고,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다. 바로 이 순간 1루수 로사리오의 토스가 어이없이 빗나갔다. 베이스로 향하는 권혁의 뒤로 토스하며 공이 백네트 쪽으로 빠졌다. 
포수 최재훈이 백업 플레이를 들어갔지만 이미 2루 주자 하준호가 홈에 들어온 뒤였다.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아쉬운 수비 2개로 결승점을 내준 순간이었다. 권혁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역투에도 비자책점으로 내준 1실점으로 인해 패전투수가 됐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무너뜨리며 역전승 분위기를 탄 한화였지만, 10회초 허무한 수비 실수 2개로 자멸했다. 10회말 선두 최진행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결국 홈에 불러들이는 데 실패했다. kt전 4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waw@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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