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제이크 브리검(29)이 5회 5점을 내주며 NC 상대 약세를 깨지 못했다. 그럼에도 7이닝을 버텼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브리검은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전에 선발등판,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브리검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선발등판해 43⅔이닝을 던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22일 대전 한화전서 4⅔이닝 7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KBO리그 데뷔 이래 한 경기 최다실점의 부진이었다.
브리검은 이날 5회 위기를 넘지 못하며 시즌 2패 위기에 내몰렸다.
브리검은 1회 1사 후 이상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역시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무실점.
잘 버티던 브리검은 팀이 3-0으로 앞선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 김태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종욱에게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렸다. 브리검은 후속 이상호와 박민우를 차례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브리검은 모창민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내줘 순식간에 리드를 잃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브리검은 5회 와르르 무너졌다. 브리검은 이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이상호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어 박민우의 우전 안타 때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NC가 4-3, 균형을 무너뜨렸다.
브리검은 후속 나성범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그럼에도 위기는 거듭됐다. 모창민의 내야 안타로 2루주자가 홈을 밟은 뒤 이어진 1사 1·3루 위기, 브리검은 권희동에게 좌중간 담장 넘기는 3점포를 허용했다. 권희동의 시즌 10호포였다. NC의 8-3 리드, 균형추가 완전히 기우는 순간이었다. 브리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브리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날 등판을 마쳤다. 넥센 벤치는 3-8로 뒤진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