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헤어져"..'쌈' 송하윤, 이토록 무거운 이별통보의 무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28 09: 26

"우리 헤어져."
시청자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안재홍과 송하윤의 이별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 12회에서는 주만(안재홍 분)이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의 집에서 외박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고하는 설희(송하윤 분)의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극중 6년차 장수 커플이자 사내 커플인 두 사람은 주만을 짝사랑하는 장예진으로 인해 위기를 겪어왔던 바. 그러던 찰나, 주만이 장예진의 집에서 외박하고 나오는 것을 직접 목격한 설희는 결국 "우리 헤어져"라며 이별을 고했다.

이에 주만은 "아무 일도 없었다"며 변명했지만, 설희의 태도는 완고했다. 외박한 사실보다 둘 사이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이 이별의 원인이었기 때문. 또한 설희는 이미 주만이 장예진에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담담하고 또 차가웠다.
설희는 "너 밤마다 휴대폰 무음 번쩍일 때마다 내 심장은 발 밑에 내려앉는 것 같았어. 뻔히 알면서도 내가 다녀오라고 했을 때 내 속이 어땠을 것 같아. 신경이 쓰였지? 외면할 수 없었지?"라며 그간 주만에게 받은 상처를 드러냈다.
또한 "주만아. 그냥 네가 내 손 놓은 거야. 네가 잠깐 내 손 놓고 가도 난 언제까지고 가만히 제 자리에 있을 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거든? 근데 바람은 그냥 바람이잖아. 내가 미련했어"라며 이미 마음이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이어 설희는 "우리 만나는 6년 동안 너한테 홧김에라도 헤어지자고 말 한 적 없어. 너한테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네 몫이야"라며 우는 주만을 뿌리치고 차갑게 떠났다. 
또한 기어코 주만을 만나고 싶다며 자신을 찾아온 장예진에게는 물세례를 퍼부은 뒤 "언젠간 예진씨도 꼭 내 입장이 되보길 바란다.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그 천진한 눈에 꼭 피눈물나길 바란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설희는 주만이 군인, 고학생 취준생이던 지난 몇 년을 지고지순하게 내조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무시하는 예비 시댁 식구들에게도 헌신하며 여자친구로서 최선을 다해왔다. 이러한 설희가 180도 바뀌게 한 이별의 순간은 그만큼 슬프고 무거워 더욱 그의 '꽃길'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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