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독보적 셀럽"..설리는 진리, 마이웨이 논란史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6.28 09: 40

현재 한국에서 가장 논란의 연예인을 꼽는다면 설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슈메이커의 강력한 이미지를 장착한 그는 때로는 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당당하게 '마이 웨이'를 실천하는 그의 삶에 대한 태도. 설리의 지난 논란의 역사를 짚어봤다. 
- 무대 위에선 무슨 일이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한 아역배우 출신인 설리는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라차타(LA chA TA)'를 부르며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신인 당시부터 눈에 띄는 미모, 지금으로 말하자면 '과즙미'가 넘쳐나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모았던 바다.  
2013년 에프엑스 멤버들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신경외과학회(WFNS) 학술대회에서 열린 '코리아 나이트' 무대에서 '첫사랑니'를 선보였는데, 이 무대에서 설리는 안무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영상에서 다른 멤버와 다른 안무와 행동을 취하고 있는 설리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설리는 이날 의상이 유독 짧아 안무를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네티즌은 성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 열애 인정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포차 데이트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며 열애설에 휩싸였던 설리는 2014년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당시 양 측은 "서로 의지하는 사이"라며 간접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공식석상이나 SNS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당당한 열애를 즐기다가 2년 7개월여만에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설리의 이른바 럽스타그램이 등장하게 됐다.
- 독보적 럽스타그램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자와의 데이트 사진을 당당하게 공개했다. 소소한 일상부터 과감한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까지, 여느 연인과 다름 없는 모습이었지만 여자 연예인이었기에 이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때로는 수위가 높아보이는 사진도 있었고 그러기에 질타도 받았지만 설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언제나 자신의 사랑에 충실했다. 
- 그룹 탈퇴·배우 전향
2015년 8월 SM엔터테인먼트는 설리에 대해 "휴식 중인 설리와 향후 활동에 대해 논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설리가 활동 휴식을 선언한 지 꼬박 1년여 만의 결정이었다.
이로써 설리는 에프엑스의 3집 '레드 라이트(Red Light)' 활동을 마지막으로 가수 활동의 막을 내리게 됐다. 연기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향후 배우로서 얼마나 좋은 기량을 보여줄지가 관심사가 됐다. 그가 스크린에서 첫 선을 보인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연기력을 평가하기에는 분량으 크지 않은, 풋풋한 신인연기자 최진리의 모습을 담았다.
- 새로운 사랑
설리는 지난 5월 브랜드 디렉터 김민준과의 열애를 인정했다. 공식 결별한 지 두달만에 새로운 인연을 만난 것.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최근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상대방이 일반인이라 피해가 갈까 조심스러워 했다. 배려 부탁한다"고 밝혔다. 
설리는 최자와 결별을 발표하면서 약 한달 뒤 인스타그램 사진 전체를 삭제했고, 이에 많은 팬들은 설리의 근황을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는 쿠바여행사진으로 활발한 SNS 활동을 재개했다.
- 또 럽스타그램
하지만 이는 단순 여행사진이 아닌 또 다시 '럽스타그램'이었다. 설리는 김민준 디렉터와 사랑을 키워나가며 함께 여행도 떠났다. 설리의 SNS는 다시금 럽스타그램이 됐다. 설리는 SNS에 대부분의 일상과 감정을 여과없이 올리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연하게도 김민준 디렉터의 흔적도 엿보였다. 쉬지않는 솔직한 사랑꾼이란 반응이 잇따랐다. 
- SNS의 이슈메이커 
설리의 SNS가 언제나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단순히 '럽스타그램' 때문만은 아니다. 설리는 지난해 12월 SNS에 사진들이 로리타 성향을 드러낸다는 지적을 받자 "로리타 로리타 적당히 해라. 알맞은 데 가서 욕해라. 내 예쁜 얼굴이나 보고"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해당 글은 설리가 찍은 화보가 로리타 논란에 쉽싸이자 자신의 심경을 표출한 것으로 추측됐다. 설리는 같은해 8월에도 로리타 콘섭트에 대해 비판을 받자 "오해 그만하고 잘자"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최근에는 “뭐? 장어 매출이 올랐다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동그란 구멍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설리의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설리는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살아있는 장어 영상을 게재해 일각에서 생명체를 조롱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바다. 
이 외에도 이른바 19금 볶음밥, 생크림 먹방 등이 화제를 모았었다. 배우 김의성은 한 인터뷰에서 이런 설리의 SNS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 배우 최진리, 그리고 노출
이제 다시 배우 최진리로 돌아왔다. 28일 개봉한 영화 '리얼'에서 설리는 김수현과 호흡을 맞춰 수위 높은 연기를 펼친다. 극 중 설리는 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로 분해 배우로서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리얼'에 대한 설리의 이슈는 처음부터 노출 관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반응이 있을지언정 여배우로서 과감한 도전을 펼친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드라마와 영화를 막론하고 업계에서 설리에 대한 러브콜이 뜨거우며 광고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 만큼 논란의 연예인이고 아직 배우로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끄는 매력이나 연출자에게 주는 영감 부분에 있어 독보적인 셀레브리티인 것은 분명하다. 더불어 설리의 행동들이 논란이나 비판의 대상이 됐을 지언정, 그 일관성이 이제는 설리만의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점점 지지를 얻는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 nyc@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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