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 "신인 시절 김병만에 '개그하지마' 문자 실수, 살 떨렸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6.28 06: 53

개그맨 김원효가 아내 생일에 대한 해명과 함께 김병만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원효는 tbsFM(95.1㎒)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에 출연해 최근 아내 심진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없는 생일. 2박 3일 출장 가서 생일파티라도 해야지 했는데. 5시 초대였는데, 아무도 안 왔다"라고 쓴 글과 우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지상렬이 “심진화 씨 생일날 SNS가 화제였다던데?”라고 묻자, 김원효는 “(심진화 씨 생일 날) 저는 제주도에 일 때문에 가 있었고, (심진화 씨가) 남편도 없는 상태로 많은 사람을 초대해서 생일 파티를 한다더라. 음식도 사람이 많아서 미리 출장 음식 하는 데다 시켜놨다. 생일인데 출장뷔페 이게 웬 말인가. 그만큼 많이 온다는 것이었다. 많이 오기로 했고, 전날까지만 해도 온다 온다 했던 사람들인데 안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개그맨 한민관이 “저도 SNS에서 봤는데, 짜고 한 거 아니었나”라고 묻자, 김원효는 “사람들이 오긴 왔는데 정작 초대한 사람은 안 오고,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이 SNS에서 (심진화 씨) 우는 걸 보고 다 왔다. 그런데 사실 연예인 친구들은 바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끝났다. 왜냐면 일찍 방송이 끝나기로 했는데, 늦게 끝날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심진화 씨가 숫자를 잘 외운다. 고향 친구들 생일을 다 기억한다. 그런데 어떤 친구가 심진화 씨한테 전화와서 ‘오늘 뭐해?’라고 물어봤고, (심진화 씨가) ‘생일이잖아’라고 하자, (친구가) ‘생일이야?’ 라고 한 이 한 마디에 (그렇게 된 것). 진짜 친한 친구들이 생일을 모르니까 거기에 속상했나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SNS 보고 이 여자가 왜 우나? 왜 울지? 내가 명품까지 사줬는데 왜 울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상렬은 “친한 친구가 몰라줘서 그거 때문에 서운했구나”라고 수긍했다.
또, 김원효는 “신인 때 일화다. 제 동생 중에 손병만이라고 있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공채가 될 거 같은데, 열심히 안 하는 거다. 하도 챙기다 안 되어서 내가 포기하고, 문자를 보냈다. ‘너 오늘 공채 시험 준비하니?’ 그러니까 답이 없었다. 그래서 ‘넌 안 되겠다. 넌 개그하지마라. 너 같은 애는 개그하면 안 된다. 열심히도 안 하는데 앞으로도 나를 볼 생각하지마라’ 했더니 답이 없더라. 그런데 (알고보니) 그 문자를 김병만 형한테 보낸 것이다. 병만이 형이 한창 주가 오를 때였는데, 제가 ‘너 개그하지마라 너 안 된다’라고 한 것. 진짜 살이 떨렸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병만이 형이 제 번호를 입력 안 해놔서 누군지 몰랐다. 만약 알았다면 바로 집합이었다"고 일화를 공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민관도 “10여년 다니는 사우나가 있다. 많은 연예인이 다니는 여의도 호텔 지하 사우나. 10년째 때를 그 세신사 분께 밖에 안 민다. 큰 일이 있을 때 그 분께 밀고 간다. 세신사 분이시지만 옆에 노트북이 있고, 항상 주식을 보고 계신다. 그날도 사우나에 가서 때를 불리고 누워서 때를 밀고 있었다. 앞부분을 밀고 옆으로 누워서 세신사 분이 때를 밀고있는데 그때 마침 이제 숙취가 해소된 분이 한숨 자고 나오다가 저를 보고 ‘아이고 깜짝이야! 아이, 염하는 줄 알았네’라고 한 마디 하셨다. 그 한 마디에 저도 웃고, 세신사 분도 웃으셨다“라고 말했다”고 일화를 공개해 큰 웃음을 유발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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