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③] 2세대 걸그룹들의 이별..해체 or 재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28 08: 59

2017년 상반기 유독 가요계의 많은 2세대 걸그룹들이 해체를 하거나 변화를 맞았다. '마의 7년'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
2세대 걸그룹은 1990년대 후반 사랑을 받았던 S.E.S, 핑클 등 1세대 걸그룹과 다르게 해외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며 K팝 전성기를 이끌었다. 청순, 섹시부터 복고, 걸크러시까지 그룹마다 차별화된 음악과 콘셉트는 글로벌한 팬덤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전속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해체 혹은 재편을 겪으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어떤 걸그룹들이 이별을 택했을까.

#결국 해체
원더걸스는 지난 1월 해체를 공식발표했다. 예은과 선미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혜림, 유빈만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원더걸스는 '텔미' '노 바디' '쏘 핫'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국민걸그룹. 이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고 원더걸스는 고별송 '그려줘'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개인활동에 집중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여름강자'로 꼽히던 씨스타도 지난 5월 공식적으로 해체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씨스타는 뛰어난 실력과 건강미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기브 잇 투 미' '터치 마이 바디' 등 많은 히트곡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씨스타는 이제 솔로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보라는 후크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을 예정이다. 소유와 다솜은 스타쉽과 재계약했으며 효린은 아직까지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인 상황이다.
또한 씨스타는 해체를 발표한 뒤 마지막 앨범 '론리'로 일주일간 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별 아닌 이별
지난 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그 어떤 걸그룹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 5월 보람과 소연이 전속계약 만료로 탈퇴를 결정했다. 이는 티아라가 컴백을 앞둔데다 왕따사건 관련 오해가 풀리기 시작하던 찰나여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티아라는 지연, 효민, 은정, 큐리만이 남아 4인조로 재편했다. 하지만 4인조 티아라는 컴백과 동시에 재도약을 이뤄냈다. 신곡 '내 이름은'으로 5년 4개월만에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예능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티아라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이겨내며 새로운 꽃길을 걷고 있다.
AOA는 초아가 갑자기 탈퇴선언을 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단발머리' '사뿐사뿐' '짧은 치마' 등으로 정상에 오르게 된 AOA는 최근 초아의 잠적설에 휩싸였다. 그러다 초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 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며 "그 동안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감사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초아는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일방적으로 SNS에 탈퇴 통보를 남긴 것이다. 이에 소속사 FNC 측은 "지금 당장 탈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협의를 거친 후 공식적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AOA는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던 만큼 팬들은 여전히 초아의 탈퇴와 관련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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