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쌈마이' 꿈·세상 잃은 송하윤, 이제 '꽃길'만 걷길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28 06: 49

 "내 꿈은 엄마야. 주만이랑 결혼해서 그렇게 살고 싶어. 그래서 주만이는 그냥 남자친구가 아니라 내 세상이야."
'쌈, 마이웨이' 안재홍을 '내 세상'이라고 말하던 그녀 송하윤. 답답할 정도로 사랑을 위해 헌신하던 그가 안재홍의 도를 넘은 행동에 결국 이별을 고하고 말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 12회에서는 김주만(안재홍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백설희(송하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주만은 장예진(표예진 분)의 이삿짐을 날라주다 그 집에 갇히게 됐다. 결국 김주만은 옷방에서 잠이 들었고 이를 모르는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애타게 전화를 걸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최애라(김지원 분)와 함께 장예원의 집 앞을 찾은 백설희. "엄마가 꿈이다. 주만이가 내 세상이다"라고 말하던 그는 장예진의 집에서 나오는 김주만을 보고 크게 절망했다.
놀란 김주만은 "우리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백설희는 "너희들이 잤든 안 잤든 똑같다. 넌 밤새도록 날 매초마다 죽였다. 우리 헤어져"라고 이별을 선언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에도 백설희는 자신을 붙잡는 김주만에게 "그냥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바람은 바람이더라. 난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다. 후회는 네 몫이다"라고 단호하게 그를 거절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백설희는 자신을 찾아온 장예진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언젠간 예진씨도 내 입장이 돼보길 바란다. 피눈물 나길 바란다"며 강도 높은 저주를 퍼부어 앞으로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날 백설희는 그동안의 답답한 사랑을 끝내고 자신을 위한 사이다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그가 12회 만에 털어놓는 모든 말들이 진한 설득력을 지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백설희는 이 같은 사이다 행보에도 계속 우울해하고 있는 상황. 그 누구보다 김주만을 사랑했던 백설희이기에, 이별은 고한 상태에서도 "주만이가 울었어"라며 괴로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주만과의 이별로 '꿈'과 '세상'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백설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 것인지, 아지까진 짠하기만 그의 앞날에 '꽃길'이 드리워지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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