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지난 1주일 사이 법원행정처에 대한 비판 연이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27 08: 13

[OSEN=이인환 기자] 법원행정처를 향한 국민들의 분노가 데이터로도 나타났다.
 트위터는 27일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6월 19일~6월 25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해서 발표했다. 
1주일 사이 법원행정처에 대해 사법행정권 남용, 안경환 판결문 탈법 제공 등 다수의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열린 전국법관대표자회의에서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조사한 기존의 조사 결과가 미흡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의결하자 트위터에서는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행정부에 이어 사법부에까지 블랙리스트가 존재했을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이용자들이 탄식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여기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법원행정처가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혼인무효소송 상대방 여성의 개인 정보가 그대로 노출된 판결문을 요청 8분 만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탈법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법원행정처에 대한 비판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트위터(@ChrisWhartonKi1)를 통해 자신에게 ‘기획입국’을 제안한 사람이 유영하 변호사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내용 역시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김 전 대표는 트위터에서 "BBK 사건,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안한 자가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알 것”이라며 김 전 대표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했지만 트위터에는 해당 발언의 진위여부를 놓고 철저한 조사 등을 요구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 피해자의 모친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하면서 해당 게시물이 '살인사건' 키워드와 함께 트위터에서도 순시간에 퍼져나갔다. 지난 1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 커뮤니티, '아고라'에 ‘인천 8세 여아 살인사건의 피해자 사랑이 엄마’라고 밝힌 이용자가 가해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요청하는 탄원서 작성을 위한 동의를 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당 게시물의 링크와 캡처 이미지를 공유하며 서명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의 파이널 무대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면서 트위터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데뷔 평가 무대를 앞둔 새로운 아이돌 20인의 긴장된 모습 등 팬들이 평소 보기 힘든 영상이 방송되었으며, 특히 멤버 강다니엘이 생방송 직후 엄마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가 결국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트위터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격양된 반응과 미국 내 악화된 대북 여론 등 상황을 전달하는 글들이 다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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