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해' 류수영♥이유리, 결혼은 장난이 아니야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6.26 06: 49

결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막장 시월드'에 이유리와 류수영이 두손두발 다 들었다. 머리로는 이게 아니란 걸 알았지만, 가슴은 그러질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상처를 주는 말을 서로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고 돌아섰다. 
25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은 변혜영(이유리 분)과 차정환(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혜영은 자신을 골탕 먹이기 위해 가짜 깁스를 한 시어머니 오복녀(송옥숙 분)의 비밀을 알았고, 차정환이 이를 알고도 묵인한 것에 더욱 분노해 가족들 앞에서 가짜 깁스 사실을 폭로했다. 오복녀는 자신의 가짜 깁스쇼가 들통나자 사과는 커녕 며느리 변혜영에게 "네가 날 개망신을 줬다"고 길길이 날뛰며 적반하장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답이 없는 시어머니의 억지에 변혜영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이를 지켜보는 차정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결혼인턴제'라는 신선한 도전을 선택하며 행복한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혼은 현실이었다. 두 사람은 뭔가 결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직감했다.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서는 냉기가 흘렀다. 차정환은 그 결정으로 '분가'를 제안했다. "아직 화 많이 났지"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차정환은 "혜영아, 우리 분가하자. 처음부터 합가하는 게 아니었어. 우리 그냥 원래 생각했던 대로 회사 근처에 전셋집 구하자"라고 제안했고, 변혜영은 "이게 분가한다고 해결이 될까"라며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보여줬다. 
차정환은 "내가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변혜영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변혜영은 "선배가 그러면 그럴 수록 나는 점점 더 화가 난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선배도 알고 나도 알면서 눈가리고 아웅으로 넘어가려고 한다면 난 정말 더 화가 난다"며 "그보다 더 화가 나는 건 내 자신이다. 지금 내 자신한테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너무 심하게 까불었다. 결혼을 너무 쉽게, 우습게 여긴 거지. 그래서 꼴좋게 코가 빡 깨졌다. 쌍코피 줄줄이다"라고 쏘아붙였다. 
결혼인턴제라는 방식으로 결혼의 함정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스스로를 한탄한 변혜영은 결혼을 후회하고 있다는 말까지 내뱉었다. 차정환 역시 마찬가지였다. 차정환은 "내가 결혼을 너무 우습게 만만하게 여겼구나. 날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다"며 "난 결국 이렇게 별볼일 없고 시시한 놈이다. 정작 더 코가 깨진 건 나"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변혜영은 차정환이 잡아준 호텔방에서 맥주를 먹으며 밤을 지샜고, 차정환 역시 초라한 숙소에서 말없이 맥주만 들이켰다. 꽃길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가시밭길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계속 쌍코피 줄줄 흘리면서 가야되는 거야, 그냥 인턴기간 종료하면 되잖아." 결혼에 대한 회의를 느낀 두 사람, 이대로 류수영과 이유리는 결혼 인턴제를 종료하고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될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두 사람이 과연 어떤 해결방법을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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