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앤비, 프리미엄 서비스 나선다... 호텔업계와 정면 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6.25 10: 07

에어비앤비(Airbnb)가 호텔 업계를 겨냥하고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를 준비한다.
해외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23일(한국시간) “숙박 공유 O2O 에어비앤비는 프리미엄 렌털 플랫폼 론칭을 준비중이다. 에어비앤비의 공격적인 프리미엄 숙박 진출에 숙박 업계와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서비스는 연말에 론칭이 예상된다. 에어비앤비는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에 올릴 일반 주택과 아파트를 찾고 있다. 첨단 기능과 호화 물품을 갖춘 집을 에어비앤비의 별도 섹션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프리미엄서비스는 기존 에이버앤비의 소비자층과는 달리 호텔이나 호화별장 같은 편안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이다. 프리미엄서비스에서는 주택을 고급가구, 와이파이, 텔레비전, 메트리스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한다.

기존 에어비앤비 서비스와는 달리 고급 호텔들과 정면 충돌이 예상된다. 이미 호텔 업계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꾸준한 규제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었다. 2008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건물 한 채, 방 한 칸 없지만 1억 5,000만 명의 사용자가 191개국에서 3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 14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호텔 업체인 힐튼호텔을 뛰어넘었다. 호텔 업계 입장에서는 코앞까지 에어비앤비가 다가온 셈. 호텔업계는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텔업계는 정치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통해 에이비앤비 규제 방안을 만들고 있다. 호텔 업계는 에이버엔비가 아직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마이애미 등몇몇 지역에 로비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 상승이라는 이유로 에어비엔비의 영업을 제한하는 법률이 통과되기도 했다.
호텔 업계의 견제가 커지자 에어비앤비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 진출을 통해 맞대응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에어비앤비의 주 소비층은 젊은 층으로 저렴하거나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에어비앤비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더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를 원한 이들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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