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정성곤 매커니즘 향상, 발전 기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15: 54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투구였다. 김진욱 kt 감독도 팀 좌완 영건 정성곤(21)의 발전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성곤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3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5회까지는 볼넷 4개만 내줬을 뿐 피안타는 하나도 없는 무실점 피칭으로 잘 던졌다. 6회 힘이 떨어지며 홈런 3개를 허용했지만 분명 인상적인 투구였다. 적장인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정성곤이 잘 던졌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김진욱 감독도 아쉬움 속에 위안을 찾았다. 김 감독은 정성곤의 전날 투구에 대해 “5회까지는 정말 잘 던졌다. 투구폼이 주저앉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말 스스로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지난 경기 이전부터 많이 좋아졌다. 어제도 투구 매커니즘의 중심이 잘 서 있었고, 변화구까지 컨트롤이 잘 됐다. 5회까지는 SK 타자들을 구위로 이겨내더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사실 5회부터 공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고 나주환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 바꿀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잘 던지고 있었고, 투구수도 괜찮았고, (전날 소모가 많았던) 불펜 사정상 교체가 조금 어려웠다”라면서 “낮게 던지려고 의식은 했던 것 같은데 전 이닝 만루 상황에서 힘을 많이 썼다”고 짚었다.
이날 등판이 정성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쳤을 때 낮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일단 낮으면 공략당할 확률이 줄어든다”라면서 “스스로도 ‘낮게 던져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못했다. 지쳤을 때 낮게 던질 수 있는 비율을 높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배제성에 대해서는 “본인은 100개도 던질 수 있다고 하는데 80개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60~70개 정도를 보고 있다”라면서 “오늘은 불펜 동원이 가능해 경기 상황에 따라 좀 더 빨리 교체를 가져갈 수 있다. 정대현을 바로 붙일 수도 있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