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BAL, 20G 연속 5실점 이상 불명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10: 53

무너진 볼티모어의 마운드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불명예 기록에 다가섰다.
볼티모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무너지며 일찌감치 대량 실점을 했다. 결국 2회까지만 5실점을 해 20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이라는 보기 드문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선발 복귀전을 잘 치렀던 히메네스가 초반부터 난타를 당했다. 1회 무사 1,2루에서 롱고리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어 모리슨에게 적시 3루타를 맞으며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점을 내주는 등 4점을 허용했다. 2회에도 선두 노리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1,3루에서 롱고리아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허용했다.

볼티모어는 3회 4실점, 5회 5실점을 기록하는 등 5회까지만 14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선발 히메네스는 2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0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은 1924년 필라델피아가 기록한 뒤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불명예 기록이다. 볼티모어는 지난 6월 4일 보스턴전부터 이날까지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당시 필라델피아의 기록에 도달했다. 25일 경기에서도 5실점 이상을 할 경우 단독 1위의 불명예를 쓴다.
볼티모어는 이 기간 중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자릿수 실점이 5경기나 되는 등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특히 선발투수들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두 번밖에 없었다. 이 기록이 시작되기 전 29승25패를 기록 중이던 볼티모어의 성적도 35승37패(23일까지)로 처지며 5할 밑으로 내려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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