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 혼자 산다’ 시청자도 감동시킨 이시언의 의리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24 12: 23

‘나 혼자 산다’의 공식 1얼 이시언이 친구들을 향한 남다른 의리를 드러내며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김사랑이 초대돼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과 이시언이 부산 친구의 푸드트럭 오픈을 도와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 군대 후임이자 친한 동생을 만났다. 이시언과 친구는 만나자마자 비좁은 소형차에 함께 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시언 친구는 “부산에서 이시언은 스타”라며 “우리 집 개도 알더라. ‘얼얼’ 하고 짖더라”고 말해 박나래로부터 “입담이 개그맨 수준”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이시언과 친구는 유퉁 닮은꼴의 또 다른 친구를 만나 푸드트럭 오픈 준비를 했다. 세 사람은 묘하게 ‘얼간이 케미’를 발산했다. 이들은 트럭의 영어 스펠링을 몰라 헤매고, 즉석에서 나라 수도 퀴즈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사투리 특유의 억양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갖춘 이시언의 친구들은 MC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사직구장의 외진 곳에 자리를 잡고 푸드트럭을 열었다. 이시언은 “도와주겠다고 왔는데 사람이 없으면 서로 민망할 것 같아서 긴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고, 직접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고, SNS에 홍보글까지 올리며 열의를 다했다. 이시언과 친구는 호객 행위에 강한 또 다른 친구를 불러내 환상의 팀을 짰다. 
예상과 달리, 이시언의 푸드트럭은 대박을 쳤다. 호객행위를 맡은 친구의 활약과 이시언의 SNS 홍보 덕분이었다. 이시언은 “저 친구가 고등학생 때부터 이상하게 사람 데리고 오는 걸 잘했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처음엔 목소리를 듣고 ‘뭐야’ 싶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착 감긴다. 다음에 나 가게 낼 때 저 분 초빙하면 안 되냐”고 묻기도 했다. 
이시언의 푸드트럭은 세 시간 만에 100인분의 타코를 팔았다. 30만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푸드트럭은 근사한 첫 개시를 했다. 이시언과 친구는 첫날 수입을 모두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이시언은 “이렇게 친구들과 으쌰으쌰 모여서 좋은 일을 하니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여기서 끝인 줄 알았던 영상은, 이시언의 친구가 재등장하며 이어졌다. 이시언의 친구는 이시언에 대해 “살면서 은혜를 갚을 사람이 몇 있다면, 그중에 한 명”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시언 친구는 “정말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이시언에게 어렵게 말을 꺼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이시언이 부산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시언의 친구는 “그 때 이시언도 별로 돈이 없을 때였다. 통장을 가지고 왔는데 푼돈을 차곡차곡 모은 게 눈에 보였다. 그걸 내게 ‘잘 안 되면 안 갚아도 된다. 대신 잘 되면 갚아라’라고 말하며 선뜻 내줬고, 그 이후로 돈 갚으란 소리를 한 번도 안 했다. 인간적이고 자기 사람은 절대 멀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이시언의 진면목을 전했다.
전현무, 박나래, 한혜진은 이 영상을 본 후 “이시언이 달라보인다. 정말 멋있다”고 박수를 쳤다. 박나래는 “나도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적이 많았다. 돈을 빌려줘 망친 인간관계가 많았다. 저렇게 아무런 말없이 빌려주는 건 그만큼의 신뢰가 없으면 못 하는 일”이라고 감탄했고, 전현무는 “문화충격 정도”라며 이시언의 반전에 크게 놀랐다.
늘 짠돌이, 1얼이라고 놀림을 받았지만, 이시언은 의리 하나만큼은 뜨거운 부산사나이였다. 그의 미담에 시청자들 또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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