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발칙한 동거' 오연아, 반전 매력 끝판왕이 나타났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6.24 06: 49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의 오연아가 제대로 반전매력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에서는 지상렬X오연아, 한은정X이태환X피오, 김희철X여자친구의 동거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동거인은 지상렬과 오연아였다.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할 때에도 판이하게 다른 취향을 드러내며 보는 이마저 불안하게 만들었던 조합이다. 지상렬과 오연아는 함께 지상렬의 단골 PL가게에 갔지만, 오연아는 함께 오붓하게 맥주 한 잔을 즐기고 싶어했고, 지상렬은 오연아를 책임지고 집에 데리고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맥주 제안을 거절해 오연아를 실망하게 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오연아는 TV 앞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싶어 했고, 지상렬은 식탁에 앉아서 먹길 원했다. 맥주도 오연아는 캔에, 지상렬은 컵에 따라 마셨다. 작은 것 하나에도 취향이 갈리는 두 사람을 보며 ‘발칙한 동거’ 멤버들도 모두 혀를 내둘렀다. 
지상렬은 오연아가 의외로 애교가 많다는 사실에 그를 놀리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오연아는 그와 대화를 하며 오랜 무명 시절 끝에 영화 ‘소수의견’을 통해 뒤늦게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됐다며 무명 시절 설움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좀 더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건강용품 매니아’라는 뜻밖의 공통점을 찾아내고는 신나서 서로의 건강용품을 자랑했다. 지상렬은 자신의 목침을, 오연아는 ‘트랜스포머’ 같은 플라스틱 지압 베개와 지압봉을 가지고 나타났다. 마치 건강용품 배틀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지압 베개를 마음에 들어 하는 지상렬에 오연아는 중고 가격으로 그 자리에서 팔아넘기며 ‘영업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연아는 노래 ‘청춘’에 꽂혀 노래가 될 때까지 열창을 하는가 하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도 ‘청춘’을 배경음악 삼아 운동에 심취해 ‘발칙한 동거’ 멤버들을 괴롭게(?) 했다. 그는 어딘가에 한 번 꽂히면 꼭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지상렬이 “혼자 하면 위험하니 그냥 두라”고 말했던 전등도 끝내 혼자서 고쳐내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오연아는 붉은 조명을 켜놓고 빛을 쐬어 공포영화를 연상케 하기도 했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퉁퉁 부은 얼굴로 삶은 달걀을 찾아내 먹는 등 특유의 털털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청춘’의 가사에 몰입해 눈물을 흘리며 옷 소매에 코를 풀어 극강의 털털함을 보이기도.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결정판이었다. 
그런 오연아는 라디오 방송을 위해 집을 떠나는 지상렬을 위해 아침 식사를 마련하고, 지상렬의 반려견 뭉치의 산책을 도맡아 하며 싹싹함도 드러냈다. 집안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오연아는 그야말로 반전 매력 끝판왕의 ‘우렁각시’였다. 오연아가 과연 ‘발칙한 동거’를 통해 얼마나 더 큰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발칙한 동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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