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면의 주인' 허준호로 인해 모든 인물들의 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유승호는 왕좌, 연인, 목숨을 모두 잃을 위기에 놓였고 김소현은 사랑하는 사람을 증오해야 하는 운명을 맞았고 엘은 잘못된 욕망에 눈을 뜨고 말았다. 진정한 파국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 28회에서는 세자(유승호 분)의 정체를 대목(허준호 분)과 가은(김소현 분)이 알아버리는 전개가 펼쳐졌다.
‘군주’에서는 절대악으로 편수회의 수장 대목이라는 인물이 설정돼 있다. 1회부터 왕실을 압박하고 조선의 백성들을 핍박하는 악독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 이에 세자는 소중한 신하를 잃었으며, 가은과 이선(엘 분)은 아버지를 잃었다. 이를 통해 세자와 이선은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는데, 한 나라의 세자와 천민이라는 신분 차이를 떠나 두 사람은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대목으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중. 이선은 대목에게 속아 세자의 정체를 털어놨고 흑화했다. 가은을 갖고 싶은 욕망에 왕좌까지 노리며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게다가 가은에게 보부상 두령이 곧 세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둘 사이를 갈라놓기도.
대목의 악행은 끝이 없다. 세자를 잡는 것을 놓치자 가은을 납치해 그를 끌어들인 것. 이선 역시 가은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안 이상 모두 대목의 수대로 움직이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다.
세자, 가은, 이선의 관계는 이제 회복할 수 없는 파국을 맞았다. 우정도 잃고 사랑도 잃은 세자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군주'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