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황정민부터 송중기까지, 5인5색 공식포스터 공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22 08: 01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으는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프로 류승완 감독이 상상력을 발휘해 새롭게 창조했다. 배급사 CJ는 22일 영화를 통해 완벽한 연기 시너지를 보여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주인공 5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는 영문도 모른 채 군함도에 오게 된 조선인들의 모습과 캐릭터의 사연을 드러내는 카피가 더해져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일본으로 보내주겠다는 말에 속아 딸과 함께 군함도에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 역 황정민의 포스터는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사이에서 남다른 임기응변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만날 사람이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처럼 징용 온 게 아니고”라는 카피와 더불어 웃는 얼굴 속 절박한 심정을 느끼게 하는 황정민은 투박하지만 진심이 전해지는 얼굴이다.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으로 분한 소지섭의 포스터에는 “내가 누군지 알고 바락바락 대들어?”라는 카피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긴장감을 전한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고 지고는 못 참는 성격이지만 진한 속내를 지닌 최칠성의 캐릭터를 소지섭이 거친 남성미로 완성했다. 
총을 겨누고 있는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 역의 송중기 포스터에는 흔들림 없는 단호한 눈빛과 냉철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이 틀어질 경우 당신이 먼저 내 손에 죽게 되오”라는 거침 없는 박무영의 대사는 군함도에서 벌어질 일촉즉발의 상황을 암시하며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갖은 고초를 겪은 말년 역의 이정현 포스터는 당당함을 잃지 않는 강한 눈빛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리가 뭔 죄 지었냐?”라는 대사에서 전해지듯 이정현은 일제 치하 온갖 수난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강인한 조선 여인 말년을 완벽하게 표현해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경성에서 악단 했었어요. 아빠하고 삼촌들도 다 같이 왔어요”라고 말하는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은 김수안의 포스터는 군함도의 현실을 알지 못하는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표정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군함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소희를 풍부한 감성으로 소화한 김수안은 순수하면서도 당찬 모습으로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렇듯 끌려온 이유와 살아남는 방식은 달랐지만 군함도에서 살아가려는 마음만은 같았던 조선인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군함도'는 올여름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7월 말 개봉 예정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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