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이제는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러프는 최하위 탈출의 주인공이 됐다. 러프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2호포.
삼성은 이날 5회까지 1-2로 끌려갔다. 6회 LG 선발 차우찬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상대 수비 실수가 나와, 구자욱의 중견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3루에서 러프가 차우찬의 111km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ㄷ. 차우찬 상대로 8타수 무안타 끝에 9번째 타석에서 뽑아낸 홈런이었다.
러프는 4월 한 때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퇴출 위기에 몰리며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2군에서 재충전 이후 확연히 달라졌다.
5월 2일 1군에 복귀한 러프는 6월 20일까지 40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9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 경기 1타점 이상이다. 이날 3타점을 보태 시즌 50타점째, 타점 부문 톱5를 바짝 추격했다.
러프는 경기 후 "2스트라이크 이후에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는데, 예상을 빗나간 느린 커브가 들어왔다. 최근 좋은 컨디션 덕분인지 잘 대처가 됐다. 요즘 강한 타구가 많이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 컨디션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다. 오늘 10위를 탈출하고 한 단계 올라간 것처럼 앞으로 계속 승리해서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