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로페즈의 복귀로 '진짜날개'를 달았다.
전북 현대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1골-1도움을 기록한 김진수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에 4-1의 완승을 챙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9승 4무 2패 승점 31점으로 시즌 첫 승점 30점을 돌파했다. 또 전북은 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3연승 연승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이날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였다.좀처럼 쉴새 없는 플레이였다. 볼을 잡으면 강약조절을 통해 빠르게 혹은 천천히 빌드업을 하며 강원을 몰아쳤다.
강원은 수비적인 안정감을 찾기 위해 스리백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중원에 배치되는 선수가 적으며 부담이 커졌다. 전반서 강원의 에너지를 바닥낸 전북은 전반 막판 에두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닥공'의 서막이었다. 에두의 득점 상황은 전북이 가장 원했던 플레이였다. 김보경의 패스를 시작으로 이재성이 상대 수비를 흔들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비록 김보경이 빠지지만 이재성의 플레이는 침착하게 이뤄졌다. 집중력도 높았고 마지막 골을 넣은 에두의 움직임도 꽤나 특별했다.
전반을 마친 뒤 후반서도 전북의 움직임은 대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공격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무자비하게 공격을 퍼부었다. 빠른 움직임이 이어졌다. 김진수를 시작으로 왼쪽 돌파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수비의 어려움도 없었다. 오히려 상대가 반전을 노리는 곳으로 공격을 펼치면서 역습을 만들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에 8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전북은 후반서도 변함 없이 공격을 펼쳤다. 후반에는 11개의 슈팅을 선보였다. 그리고 유효슈팅은 6개였다. 치열하게 공격을 펼친 결과가 4골이었다. 만약 애매한 심판판정까지 더해졌다면 골은 더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 전북은 후반 20분 이동국과 로페즈를 투입했다. 2번째 골이 터졌을 때 투입을 결정했지만 오히려 골이 더 많이 터졌다. 또 전북은 둘이 투입된 후에도 공격적인 전개를 잊지 않았다. 수비가 문전에 집중되자 측면 돌파가 활발하게 이뤄졌고 김진수의 활약도 드러날 수 있었다.
비록 전북은 김보경이 일본 J리그 가시와로 이적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윤빛가람 영입도 힘들게 됐지만 기존선수들의 플레이가 지속된다면 어려움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중심에는 측면 공격수 로페즈가 있다. 이날 경기서도 전북은 이재성이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장신이면서도 스피드가 좋은 로페즈가 합류하면서 플레이는 더욱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 이재성 등이 원래 자신의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면 문제는 공격력이 더 폭발한 가능성이 충분하다. 후반 20분 이후 펼쳐진 전북의 플레이는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든다.
전제 조건은 로페즈가 얼마나 빨리 경기 체력을 찾는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로페즈는 비록 짧은 시간 뛰었지만 충분히 위력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가능성도 엿보였다.
결국 전북의 닥공은 후반기서 더 폭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페즈가 합류하면서 제 자리를 찾게 된다면 '닥공'의 위력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