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년차 내야수 김태연(20)이 데뷔 첫 1군 등록과 함께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1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김태연이 1군에 올라왔다. 선발 3루수로 나간다. 배팅 치는 것을 보고 결정했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백업으로 나오는 것보다 선발로 한 번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이날 베테랑 외야수 이양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며 내야수 김태연을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 전환했다. 야탑고 출신으로 지난해 2차 6라운드 59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김태연은 데뷔 후 처음 1군 엔트리 등록 기쁨을 누렸다. 등번호도 이양기가 쓰던 18번을 물려받았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군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서산에 가서 직접 보고, TV 중계로도 봤다. 타석에서 여유가 있다. 지난주 두산 홍상삼의 144km 직구도 홈런으로 만들었다"며 "1군과 2군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리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태연은 올해 2군 퓨처스리그 42경기에서 타율 3할9리 46안타 9홈런 2루타 14개를 터뜨리며 30타점 29득점 OPS .949로 활약했다. 한화 퓨처스 4번타자로 최근 10경기 타율 3할2푼6리 6홈런 1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송광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기회가 왔다.
김태연은 "어젯밤 1군행 소식을 들었다. 바로 서산에 가서 짐을 빼고 대전으로 넘어왔다. 생각만 하던 1군을 오게 돼 마음이 정말 설렌다"며 "첫 경기부터 선발이지만 크게 떨리진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데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