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에이스' 박세웅(22)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호투를 했다. 사령탑도 그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0-2로 승리했다. 지난주 전 경기를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던 롯데로서는 분위기 전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개인 최다인 8승째를 챙겼다. 21일 수원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롯데 감독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텐데 잘 던져줬다. 위기가 없던 건 아니지만 제구가 되니까 자신감 있게 던지더라. 몸쪽 속구도 과감히 꽂아넣었다"라며 박세웅을 칭찬했다.
타선도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0득점, 박세웅을 도왔다. 9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선 김민수를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이대호는 2루타 하나 포함 3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선을 이끌었다. 6월 들어 나온 첫 장타였다. 이대호의 마지막 장타는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이대호는 당시 7회 1사 1루서 장원삼을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후 17경기, 69타석 만에 나온 장타였다.
한편, 롯데는 21일 선발투수로 송승준을 예고했다. 송승준은 이날 1군에 올라온 뒤 곧바로 선발등판하게 됐다. 지난 10일 울산 두산전서 선발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15구 만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유는 햄스트링 통증. 이튼날인 11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됐다. 등록 불가 시한인 열흘을 채운 직후 콜업됐다.
조원우 감독은 송승준의 상태에 대해 "팔에 이상이 있던 게 아니니 정상적으로 100구 내외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롯데의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은 20일 1군에 콜업됐다. 보직은 불펜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팀이 10-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애디튼의 투구에 대해 "1군 등판이 오랜만이니 점검 차원에서 올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