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마이클 보우덴(31)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시한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마쳤다.
보우덴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53개였으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첫 번째 등판보다 2km/h 늘어난 144km/h를 기록했다.
1회초 김규민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보우덴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홍성갑을 삼진처리했지만, 장영석에게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고, 강지광에게 3루타를 맞아 2실점 째를 했다. 그러나 채상현을 삼진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 첫 타자 장시윤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김태완의 땅볼로 1사 3루가 된 가운데 유재신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3번째 실점했다. 이후 김규민에게 홈런을 맞아 4실점를 한 보우덴은 송성문을 땅볼로 내보냈지만, 홍성갑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총 투구수는 50개.
원래 약 45구 전후로 투구수가 예정돼 있었지만, 2회를 마치고 보우덴은 3회 등판을 자청했다. 3회 마운드에 오른 보우덴은 장영석을 삼구 삼진으로 잡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실점은 있었지만, 보우덴과 조웅천 코치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변화구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나왔던 실점인데다가, 무엇보다 통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웅천 코치는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아직 구속이 다 올라오지 않았지만, 직구의 힘은 좋았다. 본인이 변화구 감을 찾기 위해 스플리터와 커브 위주로 투구를 했다. 그 과정에서 커브를 연속으로 던지다가 장타를 허용하고 실점이 나왔다. 연습하는 과정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전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우덴 역시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통증도 없다. 오늘은 변화구 감각을 익히기 위해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 물론 실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페이스도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우덴은 오는 27일 이천에서 열린 SK 2군전에 추가로 등판할 예정이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