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시작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불통'으로 아우성이다.
리니지M은 21일 오전 0시 정각에 맞춰 출시됐다. 리니지 M은 지난 4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두 달 만에 사전예약자 550만 명을 모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550만 명의 사전예약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수준.
하지만 리니지M은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3시까지 접속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유저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오전 2시 57분경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임시 점검 안내를 공지했다.
오전 9시 30분경까지 서버 접속 불안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서버현황에서는 원활이라고 뜨지만 서버 자체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접속이 되는 경우라도 선택한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로 접속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게이머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다른 문제도 터졌다. 사전예약을 신청한 게이머들은 캐릭터 생성제한이라는 말과 동시에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하다. 리니지M은 사전예약 신청을 통해 캐릭터 명 선점과 다양한 보상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게임 정식 출시 이후로는 사전예약 신청한 게이머가 손해를 보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이 “게스트 계정이 있으면 사전예약을 신청한 계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기존에 존재하는 게스트 계정을 삭제하거나 구글 계정이 아닌 플레이엔씨 계정을 통하면 게임이 가능하다”고 캐릭터 생성제한에 대한 해결법을 밝혔다. 아직까지 엔씨소프트는 공식적으로 사전예약자가 캐릭터 생성제한에 걸린 현상에 대한 공지를 올리지 않았다.
리니지M은 서비스 시작 하루 전에는 배재현 부사장의 엔씨소프트 주식 8000주 전량 매도로 시장을 술렁이게 했다. 21일 주식 장 개시 이후 엔씨소프트는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좋은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이 필수이다. 하지만 리니지M은 시작부터 기대 이하의 모습과 대처만 보여주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리니지M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