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한 '리니지M'은 과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작 ‘리니지M’을 21일 오전 0시 정각에 맞춰 출시했다. 리니지 M은 지난 4월 12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두 달 만에 사전예약자 500만 명을 모으면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500만 명의 사전예약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고 수준.
사전예약 열풍을 고려하면 야심한 시간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예상대로 서버 오픈과 동시에 리니지M 대부분의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많은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에서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새벽 오전 2시 57분경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임시 점검을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M’ PC게임 ‘리니지 1’의 정신적 계승작으로 대부분의 게임 상 콘텐츠를 그대로 구현했다. ‘리니지 M’은 원작의 2D 도트풍 그래픽과 캐릭터 조작 방법,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핵심 요소를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니지 M’은 원작의 콘텐츠와 게임성을 구현하면서 스마트폰에 맞는 손쉬운 UI 시스템도 도입했다. ‘리니지 M’은 외부 매크로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자동 사냥 시스템을 제공했다.
'아크셀렉터' 시스템은 일종의 자동 사냥 시스템. 리니지M에서는 몬스터를 자유롭게 드래그하여 순차적으로 사냥을 예약할 수 있다. 원하는 몬스터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다. 탭 셀렉트럴 처치하면 자동 사냥 중 공격 순위가 변경되 손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사냥 방법은 몬스터 터치 후 공격 버튼으로 대상을 공격하거나 몬스터를 두번 터치해도 대상을 공격하는 것이다.
리니지M은 퀵슬롯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스킬과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다. 모바일 특성에 맞게 퀵슬롯은 좌우 스와이프를 통해 최대 24개(각각 12개)를 등록할 수 있다. 점멸되는 승록을 터치하면 자동으로 등록이 완료된다.
리니지 M 오픈 직전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거래소의 유무.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리니지M의 정식 런칭 버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로 제공된다고 발표하면서 "거래소 콘텐츠는 "게임물 관리 위원회의 등급 분류 기준에 따라 오픈 시점이 아닌 게임물 관리 위원회의 등급 심사 이후에 고객 여러분들께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 시스템의 경우 2017년 7월 5일 이전에 오픈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으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분류 심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더 빠르게 오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프트의 또 다른 모바일 리니지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에도 거래소 콘텐츠 없이 출시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아직도 거래소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게임물 관리 위원회의 등급 심사 시스템을 극복하고 거래소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리니지M에 거래소 콘텐츠가 제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식 장 마감 직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NC소프트는 한때 한국 최대의 게임 회사였지만, 모바일 게임 시대 적응 실패로 인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7년 1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304억 원이었다. 일찌감치 모바일에 집중한 다른 회사들에 비해 성장세 감소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사실상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M에 사활을 걸었다. 최근 모바일 게임들은 출시 기세를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의 부재나 과도한 과금 시스템으로 스스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리니지M이 걸을 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