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쌈마이' 안재홍♥송하윤, I CAN'T CRY(ft.핑클 루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6.21 06: 50

"빨간 루비처럼 그녀는 내게 자신있는 말투로 너를 나보다 더 사랑한다 말했어" 
핑클의 '루비' 속 가사다. 이보다 더 노랫말과 들어맞는 상황이 없다. '쌈 마이웨이' 송하윤과 안재홍의 위태로운 관계를 뒤흔드는 여자 표예진이 직진을 선언했다. 안재홍이 전날엔 사이다를, 다음 날엔 고구마를 안방에 투척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에서 김주만(안재홍 분)은 회사에 백설희(송하윤 분)와 교제 사실을 털어놓은 뒤 과장 승진에 실패했다.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의 이모가 회사 임원이기 때문. 그럼에도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어쩐지 김주만은 달라졌다. "평생 대리여도 난 괜찮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소소한 행복 누리면서 알콩달콩"이라고 말하는 백설희에게 김주만은 "소소? 행복이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 김포에 아파트 사고 언제 내 차 사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승진하고 애는 또 어떻게 낳냐. 쩨쩨한 행복 더는 안 고맙다. 친구들한테 자랑할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한탄했다. 
백설희는 "주만아 나 왜 자꾸 네가 변하는 것 같지?"라며 애써 위로하려했다. 그런데도 김주만은 "사람이 어떻게 맨날 똑같냐. 소꿉장난처럼 어떻게 사냐"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백설희는 그저 김주만을 안아줬다. 
김주만이 백설희와 소박한 6년간 연애에 지쳐갈 때 장예진은 더욱 들이댔다. 술에 취한 채 김주만의 집 앞에서 계속 연락했고 김주만은 백설희에게 거짓말까지 하며 그에게 갔다. 장예진은 눈물로 다시 한번 마음을 고백했다. 
김주만은 그런 장예진에게서 6년 전 백설희를 떠올렸다. 장예진처럼 당시 백설희는 먼저 김주만에게 고백했고 둘은 선 뽀뽀 후 교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 로맨틱했던 둘의 관계는 무딜 대로 무뎌진 사이가 됐다. 
19일 방송에서 김주만은 회사 사람들 앞에서 박력 있게 백설희와 관계를 알렸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저 설희 씨랑 사귄다. 6년 됐고 많이 좋아한다. 앞으로 설희에게 선희라고 하지 말고 예진 씨도 선 지켰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이 때까지만 해도 시청자들은 김주만의 '사이다 고백'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하루 뒤 김주만에 대한 시청자들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다. 조강지처를 두고 젊고 예쁜 새 여자에게 흔들리는 못난 모습 때문이다. 
"예진 씨 같은 사람이 하필 주만이를 좋아하는 게 겁났다. 제발 흔들지 말아 달라. 밤에 찾아오지 말고 연락도 마라"고 애원하는 백설희에게 장예진은 "대리님이 흔들리고 있는 거면 더 그러기 싫다. 계속 더 흔들겠다"고 맞섰다.  
이 때 배경음악으로 핑클의 '루비'가 흘러나왔다. 시청자들은 백설희에게 빙의돼 함께 울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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