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와 원주민에서 여자 친구로 위치가 급상승했다. '쌈 마이웨이' 박서준이 저돌적인 고백으로 안방 여심을 들썩이게 했다. 덕분에 잠은 다 잤다.
20일 방송된 KBS 2TV '쌈 마이웨이' 10회에서 최애라(김지원 분)는 모텔에서 함께 술 먹다 한 침대에서 잠든 고동만(박서준 분)에게 키스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고 오히려 고동만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잠든 최애라를 보며 "잠이 오냐. 짐승이야 뭐야 왜 이렇게 잘자"라고 투덜거렸다. 이내 최애라가 자신을 안자 굳어버렸고 "겁대가리 없는 자식이 진짜"라며 몰래 그의 이마에 뽀뽀했다. 둘 사이 우정이 '썸'을 넘어 사랑을 바뀐 순간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최애라의 아버지에게 동침 사실을 걸렸다. 고동만은 옷걸이로 맞았고 최애라와 관계를 부정했다. "무인도에 둘이 있다 해도 전우처럼, 거기 있는 원숭이나 원주민으로 존중하며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이라는 게 그의 변명.
최애라는 내심 섭섭했다. "내가 원주민이랑 원숭이랑 똑같냐"라며 "우리 완전 완전 완전 친구는 아닌 거지? 썸인 건가?"라고 물었다. 고동만은 "헛소리하지 말라"며 최애라가 귀엽다는 듯 미소 지었다.
결국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고동만은 자신 때문에 대천 행사 MC 마이크를 최애라에게서 빼앗은 박혜란(이엘리야 분)을 경멸했다. "넌 내 과거다. 내 첫사랑은 진작 끝났고 지금 나한테는 애라 밖에 안 보여"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박혜란은 "또 최애라냐. 오빠도 나한테 잔인했다. 옆에 있는 나는 내내 최애라 때문에 불안했다"고 소리쳤다. 둘은 최애라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확인한 뒤에는 "죽어도 최애라한테 오빠 빼앗기기 싫어"라며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다.
이를 본 최애라는 돌아섰다. 박혜란은 "20년간 안 엮였으면 아닌 거잖아"라고 외쳤지만 고동만은 떠나는 최애라를 뛰어가서 붙잡았다. 그리고는 박력 넘치게 키스했다. 전날 이마에 수줍게 뽀뽀했다면 이번에는 진하게 입술을 맞댔다.
놀란 최애라에게 고동만은 "다시는 안 놓쳐. 우리 이제 그만 돌아서 가자. 다리에 힘 딱 줘. 어차피 키스했고 썸이니 나발이니 그런 거 몰라. 키스했으면 1일. 우리 사귀자. 우리 사귀어. 사귀자고"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최애라 역시 고개를 끄덕거리며 고동만의 마음을 받았다. 고동만은 "사귀니까 또 할래. 또 하고 싶어"라며 다시 한번 키스했다. 그렇게 20년지기 친구에서 최애라와 고동만은 연애 1일째 커플이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쌈 마이웨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