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발, 슈퍼 오디션 온다..'양현석 밀고, 한동철 끌고' [종합]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6.20 18: 01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다섯가지(구심점, 코치, 음악, 연출, 연습생)가 필수적이다. 그 다섯가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때 좋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엠넷 '프로듀스101' SBS 'K팝스타' 등이 그 기준을 통과한 프로그램이다. 
먼저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끌고 가는 구심점이 확실해야 한다. 심사위원의 자질은 프로그램의 얼굴이자, 수준이 된다. 음악 예능을 여러번 맡아본 연출자의 능력은 중요한 요소이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습생 혹은 가수 지망생의 수준은 프로그램의 인기를 좌우한다.  프로듀서들이 내놓는 음악(신곡)도 프로그램의 후방에서 지원사격하는 무기가 된다.  
이 다섯가지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한는 오디션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YG엔터테인먼트가 20일 하반기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 론칭을 공식화하면서다. 적극적인 투자 공세로 지상파,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유명 PD들을 쓸어담더니 기어이 일을 냈다는 평가다. 

▶테디&지디, 쌍디 출격
YG가 지난 수년간 치밀하게 그린 '빅피쳐'(Big Picture)의 베일이 벗겨졌다. 크랭크인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대박 흥행 조짐이다. 일단 목표는 엠넷의 '프로듀스101'을 뛰어넘는 프로그램 퀄리티다. 못 만들어낼 이유는 없다. 오히려 가능성이 크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꼭 갖춰야 할 다섯 가지 조건이 확실하다. 
먼저 수년간 SBS 'K팝스타'를 이끌어온 '신인 개발 전문가' 양현석 대표 프로그램을 이끈다. '프로듀스101'에는 없는 확실한 구심점이자 이점이다.
여기에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심사위원 혹은 코치로 붙는다. 주인공은 프로듀서 테디, 아티스트 지드래곤, 태양 등이다. 테디나 지드래곤 같은 슈퍼스타에게 '한 수' 지도받는 건 연습생들에겐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음악은 걱정할 필요없다. YG는 음악에 있어서 만큼 가장 경쟁력이 있는 회사다. 그 만큼 프로듀서진이 화려하다.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 싸이, 위너, 아이콘, 악동뮤지션, 자이언티, 에픽하이 등이 모두 프로듀싱이 가능하다. 
테디가 운영하는 블랙레이블과 타블로가 운영하는 하이그라운드까지 합치면 전문 작곡가만 40여명이 넘는 상황이다.
▶오디션 장인, 한동철 PD의 존재감
이제 출발선에 섰지만 준비도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YG외에 여러 회사와 접촉을 시도 중이다. 
그래서 위너와 아이콘을 탄생시킨 Mnet '윈:후 이즈 넥스트' '믹스 앤 매치'와의 차별점도 필요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최고의 재능이라는 YG 소속 연습생 뿐 아니라, 타 기획사에도 기회의 문을 열었다. YG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회사간 콜라보다.
재료가 아무리 신선해도 요리사의 실력이 형편없다면 높은 수준의 음식은 어림없다. 그런 면에서 YG가 가장 공들인게 실력이 입증된 PD의 영입이었다.  
엠넷의 전성기를 이끌고 '프로듀스101'을 성공시킨 한동철 PD를 비롯해 '음악의 신' 연출가 박준수 PD, Mnet‘쇼미더머니’ 시즌4, 시즌5의 이상윤, 최효진 PD, tvN ‘SNL 코리아’의  유성모 PD 등 CJ 출신에 '라디오스타' 조서윤 CP, '무한도전' 제영재 PD, '진짜사나이' 김민종 PD도 합류했다. 인력풀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프로듀스101'과는 달리 가수 생명의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프로듀스101'의 업글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YG가 직접 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K팝 아이콘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고 밝혔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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