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죽지 않았다" 나인뮤지스, 재편 위기 견디고 재도약 [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6.19 15: 03

"재도약 시점인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멤버는 4인조로 축소됐지만 나인뮤지스만의 섹시미는 배가 됐다. '모델돌' 나인뮤지스가 당당히 여름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나인뮤지스는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MUSES DIARY PART.2 : IDENTIT'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나인뮤지스는 "2년만의 컴백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지난해 유닛 나인뮤지스A로 활동했다. 웹드라마, 광고 등 개인활동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의 컴백이다보니 걱정 반 기대 반이다. 대신 올여름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겠다"며 "우리의 매력은 성숙미와 섹시함인 것 같다. 이번에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인뮤지스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지난해 활동했던 유닛 나인뮤지스A를 정식 팀명인 나인뮤지스로 확정하고 4인조로 재편했다. 
나인뮤지스는 "원래는 나인뮤지스A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앨범 콘셉트를 정체성으로 다루게 됐다"며 "나인뮤지스A의 정체성이 나인뮤지스이니까 정식 팀명을 나인뮤지스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1월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에서 현아, 이유애린, 민하, 성아, 혜미, 경리, 금조, 소진 8인조 체제였던 나인뮤지스는 멤버들의 계약 만료 등으로 혜미, 경리, 금조, 소진만이 남았다. 
나인뮤지스는 "성아는 DJ 활동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단체 채팅방이 있다. 오늘 쇼케이스를 부러워하는 느낌이었다. 위험한 말이지만 나간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이젠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나인뮤지스이지만 멤버들 역시 그동안 힘들었을 터. 혜미는 "재계약 문제 시점이 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주변에 나와 데뷔했던 동기그룹을 보면 계약만료로 인해 해체하는 그룹이 많더라. 나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두의 선택을 존중한다. 이 시간이 재도약의 시점인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나인뮤지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유년기를 뺀 오랜 시간동안 나인뮤지스를 함께 해왔다. 팀을 떠나 멤버들은 내가 실제로 아끼는 동생들이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인뮤지스의 이번 앨범은 청춘들이 아픔과 상처를 통해 혼란을 겪게 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나인뮤지스는 "기존의 우리는 당당하고 성숙한 이미지가 컸다. 우리가 이번에 찾은 정체성은 20대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대변하고 싶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기억해'는 작곡팀 Nuplay가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전형적인 EDM의 구성 형태를 벗어나 레트로 적이면서 현대적인 사운드가 돋보인다.  나인뮤지스는 "반전매력이 돋보인다. 우리와 잘 어울리는 댄스곡이다"고 자부했다.
그동안 나인뮤지스는 '돌스' '드라마' '다쳐’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걸그룹을 대표하는 '모델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최정상까진 오르지 못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리는 "우리가 8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겸손하게 된다. 우린 항상 열심히 해야하는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번 앨범만큼은 대박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경리는 "우리가 1위를 한다면 앵콜무대에 2배속 댄스와 두 키를 올려 노래를 부르겠다. 할 수 있는 기회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슬럼프를 이겨낸 나인뮤지스가 이번에 1위공약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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