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컬투쇼' 시그널 보낸 이제훈, 애교만점(ft.이준익·최희서)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6.19 14: 50

 영화 ‘박열’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이 이달 28일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오후 생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과 이제훈 최희서 등 주연 배우들이 출연했다.
1923년 발생한 관동대학살이라는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은 “제가 이준익 감독님과의 작업을 항상 원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 읽고 위인을 연기한다는 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박열이 단식 투쟁하는 모습을 위해 실제로도 한 달간 탄수화물을 금식했다고 전했다. “박열이 감옥에 들어가서 단식 투쟁을 하는데 말로만 연기하는 것보다 직접 몸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단식을 시작했다”며 “쌀을 한 달 간 끊었는데 촬영장에서 밥차를 만날 때는 정말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평상시에 애교가 없는 편이지만 팬들과의 소통 시 애교를 부린다는 이제훈은 이날 트와이스의 ‘시그널(signal)’에 맞춰 손가락 댄스를 추는 여유를 보여줬다.
데뷔 이래 가장 강렬한 변신에 도전한 이제훈과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신예 배우 최희서가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작품 ‘박열’을 통해 세상을 바꾸길 꿈꿨던 특별한 동지로 만났다.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는 “후미코가 박열이 쓴 시를 읽고 그의 사상에 반해 먼저 같이 좋아하자고 고백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햇다.
그는 “제가 원랴 이제훈씨 팬이었는데 ‘박열’ 캐스팅됐을 때보다 상대역이 이제훈씨라는 소식을 듣고 기뻐서 더 소리를 질렀었다”며 “극중 동지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준익 감독은 최희서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여배우 중에 이만큼 일본어를 하는 사람이 없다. 또 연기력은 ‘동주’에서 검증했기 때문에 더 볼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열’은 6주 안에 촬영을 마쳤다. 이에 이 감독은 “일본 동경에서 촬영했는데 그러면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나(웃음). 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제작비를 아껴가면서 찍었다. 그래서 6주 동안 100m 달리기를 하듯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감정적, 육체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조선 청년 박열 그 자체로 분했던 이제훈의 인생 연기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개봉./ purplish@osen.co.kr
[사진] ‘두시 탈출 컬투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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