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 측이 여론을 의식한 듯한 공식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9일 오전 ‘최고의 한방’ 측은 “어린 아이들이 관여되어 있어 모두가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학교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윤손하씨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드라마에 집중하며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윤손하는 최근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8시뉴스’에서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어린이가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폭력을 당해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재벌 회장 손자와 유명 연예인 아들이 포함된 가해 학생들은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보도가 전파를 탔다.
이 ‘유명 연예인 아들’로 윤손하 아들이 지목됐고, 윤손하는 이에 ‘8시뉴스’의 보도가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변명조로 일관된 공식입장에 오히려 대중은 등을 돌렸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윤손하는 지난 18일 피해자 가족과 학교 측에 사죄하고,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한 것에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그가 출연하는 ‘최고의 한방’ 측 고심도 깊었다. 윤손하가 논란에 휩싸이자, ‘최고의 한방’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에는 온통 윤손하 하차 요구로 도배됐다. 극중 김민재가 과거에서 미래로 온 주인공 윤시윤과 윤손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는 점이 밝혀진 직후의 일이었다. 윤손하의 비밀이 주요 쟁점이 되는 회차에 ‘최고의 한방’은 논란의 불똥을 맞게 됐다.
‘최고의 한방’ 입장에서는 당장 윤손하의 하차 입장도 적극 수용할 수 없었을 터였다. 이에 ‘최고의 한방’은 그동안 “윤손하 하차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입장으로 일관해왔다. 하지만 드라마 측도 여론을 의식해서였을까.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시청자의 의견을 의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아직 윤손하의 하차는 결정된 바 없다. 하지만 ‘최고의 한방’은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전했다. 윤손하 측도 사죄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들의 결론은 어떤 식으로 나게 될까.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이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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